Q. 외출한 집사를 기다리는 고양이 심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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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년 09월 22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21,39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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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고양이가 가족처럼 느껴질 때를 꼽으라면 단연 현관에서 기다려줄 때일 것입니다. 이것은 2017년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반려동물 양육 실태 조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는데요.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64.0%가 반려동물이 가족처럼 느껴질 때로 ‘현관에서 기다릴 때’를 선택했습니다.
고양이의 마중은 그날의 스트레스를 잊을 정도의 감동을 줍니다. 그런데 고양이는 어떤 마음으로 집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요. 집사를 기다리는 고양이의 마음을 살핍니다.
자신을 보살펴주는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가령 엄마, 아빠, 큰아들, 여동생 4인 가정에서 여동생이 귀가할 때만 고양이가 현관으로 마중 나간다면 여동생만이 유일하게 평소 고양이가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해주는 사람일 것입니다.
이처럼 모든 가족을 고양이가 기다리는 것은 아닙니다. 특정인을 기다리는 것인데요. 여기서 특정인이란 고양이에게 밥이나 간식을 주고 놀아주며 응석을 부리면 다정하게 받아주는 사람입니다. 다시 말해 자신에게 관심과 애정을 갖고 엄마처럼 보살펴주는 사람이죠.
그러니 만약 고양이의 마중이나 배웅을 받고 싶다면 평소 식사를 챙겨주고 정성을 다해 놀아주며 갑자기 큰소리를 내거나 강제로 껴안는 등 고양이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않으면 됩니다. 그러면서 고양이에게 절대 화내지 않는다면 고양이가 기다리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배고프거나 놀고 싶거나 응석 부리고 싶을 때부터 기다리기 시작
그렇다면 고양이는 언제부터 집사를 기다리기 시작할까요. 고양이는 욕구가 생기면 그 욕구를 충족시켜줄 사람을 찾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욕구란 앞서 이야기한 배고픔, 사냥놀이, 응석 부리기 등입니다. 주위를 둘러봤는데 자신을 돌봐주는 사람이 없으면 고양이는 ‘기다림’이라는 심리 상태에 들어갑니다.
집에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는거죠. 그러다 그 사람의 자동차 엔진 소리, 계단을 밟고 올라오는 소리,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 등이 들리면 반갑게 문 앞에서 맞이합니다.
당신을 신뢰하고 애정을 느끼기 때문에 기다리는 것
이쯤 되면 약간 일부 집사들은 섭섭한 마음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단어 그대로 ‘집사’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슬쩍 드니 말이죠.
그렇지만 고양이의 심리는 매우 복잡합니다. ‘반려묘 기분’, ‘야생 고양이 기분’, ‘부모 고양이 기분’, ‘아기 고양이 기분, ‘연인 고양이 기분’, ‘형제 고양이 기분’, ‘대장 고양이 기분’등 다양한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일본의 국립과학박물관장에 의하면 ‘1마리 고양이 안에는 최소 4개 성격이 혼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핵심은 집사가 충족시켜주는 욕구들이란 대부분 엄마 고양이와 형제 고양이들이 충족시켜줬던 것들이라는 점입니다. 정말로 고양이에게 있어 자신을 보살펴주는 사람은 가족과 다름 없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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