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양이 코가 촉촉해야 냄새를 잘 맡을 수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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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년 12월 03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4,13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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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평소 고양이 코를 만져보면 촉촉합니다. 고양이 코가 촉촉한 이유를 묘체 과학적 관점에서 알아봅니다.
인간과 고양이의 후각 기능은 다르다
고양이의 코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호흡과 바이러스 등의 침입을 막는 필터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인간과 가장 큰 차이점은 공기 중의 다양한 냄새를 통해 외부 정보를 얻는다는 것입니다.
고양이에게 후각은 인간의 시각과 같은 역할을 한다
고양이는 아깽이 때부터 이미 후각이 발달해 눈을 뜨지 못하는 시기에도 어미 고양이가 있는 장소와 젖이 있는 위치를 냄새로 판별해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시력이 별로 좋지 않은 고양이에게 후각은 시각과 마찬가지로 매우 중요한 감각인데요. 먹이가 상하지 않았는지, 자신의 영역에 침입자는 없는지, 위험한 것은 없는지 등 생활에 관련된 많은 정보를 후각에서 얻습니다.
또한 먹을 수 있는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까지도 냄새로 결정하기 때문에 코가 막혀 냄새를 맡지 못하면 식욕까지 잃게 됩니다.
고양이 후각이 뛰어난 묘체 과학적인 이유
그렇다면 고양이 후각이 이처럼 뛰어난 묘체 특성은 어디에 있을까요.
공기 중의 냄새 분자는 코에서 공기와 함께 들어와 코의 안쪽에 있는 비강에 도달합니다. 비강 표면에는 후상피라는 점막에 감싸인 층이 있는데요. 그 안에는 후세포라고 하는 냄새의 수용기관이 있습니다. 이 후세포 수와 후상피의 표면적 크기가 후각 능력을 결정하죠.
그런데 고양이의 후상피는 약 20㎠로 2-4㎠인 인간보다 넓으며 후세포 수도 2억 개로 4,000만 개인 인간보다 월등히 많습니다. 고양이 후각이 인간보다 얼마나 뛰어난지 예상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또한 인간과 비교해 뇌의 체적이 매우 작은데도 불구하고 냄새를 감지하는 뇌의 후신경구 크기가 인간보다 크며 세포 수도 6,500만 개로 인간보다 1,500만 개 더 많습니다.
촉촉한 코가 냄새를 더 잘 맡게 한다
자고 있을 때나 잠에서 막 깨었을 때를 제외하면 고양이 코는 항상 촉촉하게 젖어 있습니다. 이는 비강 안의 분비샘에서 나오는 분비액에 의한 것인데요. 코가 촉촉하기 때문에 냄새 분자가 후세포에 쉽게 흡착됩니다. 반대로 코가 건조하면 냄새를 감지하기 어려워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글 | 캣랩 장채륜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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