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그런데 왜 고양이는 집사에게 응석을 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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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년 12월 26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11,518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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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고양이의 응석은 집사를 행복하게 합니다. 마음은 물론 몸도 건강하게 합니다. 그런데 왜 고양이는 집사에게 응석을 부리는 걸까요. 그 이유를 살핍니다.
1. 집사를 엄마로 생각하기 때문에
<캣랩>에서 여러 번 언급했듯이, 집고양이는 평생 아기 고양이의 심리 상태로 살아갑니다. 어느 정도 자라면 어미 곁을 떠나 단독생활을 해야만 하는 야생과 달리, 집고양이는 평생 엄마의 역할을 수행해 주는 ‘집사’라는 존재가 있기 때문입니다.
꾹꾹이, 골골송, 부비부비, 꼬리를 바싹 세운 채 바르르 떨며 집사에게 다가가기, 집사를 보며 길게 울기, 집사 몸에 턱 올리고 있기, 집사와 함께 자기와 같은 ‘엄마 고양이에게 부렸던 응석’을 그대로 집사에게 부리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랍니다.
일찍이 영국 브리스틀 대학교의 동물 인간 행동학 분야 권위자인 존 브래드 쇼 박사 또한 ‘고양이는 자신의 주인을 ‘몸집이 크면서도 공격성이 없는 다른 고양이’로 인식한다는 센세이션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많은 집사들로부터 공감을 얻은 바 있는데요. 그 이유로 박사 역시 “고양이의 꼬리가 위로 향하는 것은 고양잇과 동물의 인사법인데 주인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애정을 표현한다”고 전했습니다.
몸은 컸어도 여전히 마음은 아깽이인 집고양이. 이런 고양이가 응석을 부려올 때 엄마 같은 마음으로 받아주는 일은 냥덕 집사이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특권이기도 하죠.
2. 외롭기 때문에
하루 종일 집사 없이 지내면 고양이도 무료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길수록 귀가한 집사에게 더 많은 응석을 부린다는 데이터도 있는데요. 다시 말하면, 집을 비웠다가 돌아왔을 때 반갑게 마중 나오는 고양이 모습은 너무도 사랑스럽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집사가 없는 동안 심심하고 외로웠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 장시간 집을 비우거나, ▲ 다른 일에 정신이 팔려 돌봐주지 않거나, ▲응석을 받아주지 않는 것은 고양이를 외롭게 할 수 있는 집사의 대표적인 행동들입니다. 외로움을 방치하면 우울증으로 이어져 고양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니, 꾸준한 사랑과 관심으로 고양이가 묘생을 행복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합니다.
3. 원래 애교쟁이 성격이라서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이 고양이 마다 성격이 다르지요. 원래 타고난 성격이 애교가 많아 집사에게 응석을 부릴 수 있습니다.
애교가 많기로 유명한 고양이로는 ▲ 사교적인 성격의 아메리칸 숏헤어, ▲ 안아도 얌전히 있는 래그돌, ▲ 온화한 거인으로 불리는 메인쿤, ▲ 다른 사람에게도 응석을 부리는 스코티시 폴드, ▲ 대답냥으로 알려진 샴, ▲ 상냥한 성격의 브리티시 숏헤어, ▲ 개와 같은 면모가 있는 노르웨이 숲 고양이가 있습니다.
또한 ▲ 일반적으로 남자 고양이가 여자 고양이보다 애교가 많은데요. 암컷 고양이에게 어필하기 위해 필요한 활발하고 적극적인 성격을 그대로 집사에게도 드러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구나 이런 남자 고양이가 중성화 수술까지 하게 되면 어린아이 같은 성격이 되어 더 애교가 많아집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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