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궁팡을 해주면 고양이가 엉덩이를 올리는 이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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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년 05월 07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18,67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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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가 시작되는 부위를 가볍게 두드려주면 일단 허리부터 올리는 냥님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기분이 좋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간은 일명 궁디팡팡을 해줄 때 고양이가 허리나 엉덩이를 들어 올리는 이유를 짚어봅니다.
1. 그 부위에 중요 신경이 밀집되어 있기 때문이다
고양이 꼬리는 꼬리신경(미골신경)이 제1꼬리뼈(미추)에서 제8 꼬리뼈까지 전체를 통과하는데요. 이 꼬리신경은 골반 신경, 하복부신경, 음부신경과 같은 중요한 신경과도 부분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히 고양이 꼬리가 시작되는 부위에는 척수가 흐르는 천골이라는 뼈가 있는데요. 이 척수에서 갈라진 신경이 생식기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만지면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2. 그런데 적당한 자극은 마사지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꼬리가 시작되는 부위를 ‘가볍게’ 두드려주거나 ‘부드럽게’ 긁어주면 근육이 이완되는 마사지 효과가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느껴 기분이 좋아진 고양이는 허리나 엉덩이를 점점 들어 올리는 것으로 그 감정을 표현합니다.
이에 고양이 중에는 집사에게 엉덩이를 가져다 대며 ‘궁디팡팡’을 먼저 요청하는 고양이도 많은데요. 특히 궁팡을 받은 고양이가 엉덩이를 추켜올리고 꼬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있다면 “더 쓰다듬어봐”라는 요청의 의미입니다.
3. 그래서 발정기를 경험한 암고양이가 더 좋아한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고양이가 ‘궁디팡팡’을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발정기를 경험한 암고양이가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것은 ‘궁디팡팡’이 번식 행위에서의 자극과도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발정기를 경험하지 않고 중성화 수술을 마친 고양이는 ‘궁디팡팡’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거나, 오히려 중요 신경이 집중된 곳이라 간지러움과 같은 불쾌감을 느껴 싫어하기도 합니다. 마치 인간으로 치면 이것은 누군가 옆구리를 간지럽히는 것과도 비슷합니다.
글 | 캣랩 장채륜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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