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집사 또는 캣맘을 알아보는 법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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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년 08월 08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10,25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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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집사를 알아보듯, 길고양이도 캣맘을 알아봅니다. 고양이가 경계심이 강해 낯가림이 심하지만, 자신을 돌봐주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완전히 다른데요. 이번 시간은 고양이가 어떻게 집사 또는 캣맘을 알아보는지 살핍니다.
1. 냄새
인간은 오감 중 시각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습니다. 그런데 고양이는 후각입니다. 인간이 눈으로 사물을 인식하듯 고양이는 후각으로 외부 세계와 소통합니다. 고양이끼리 만났을 때도, 집사가 외출에서 돌아왔을 때도, 자신의 영역에 낯선 물건이 들어왔을 때도 코를 벌렁거리며 냄새부터 맡는 것은 이 때문인데요. 냄새로써 어떤 고양이인지, 집사에게 별일은 없었는지, 이 물건은 무엇인지 등과 같은 다양한 정보를 획득합니다.
집사나 캣맘을 다른 사람과 구분하는 것 역시 이 냄새입니다. 다만 인간이 잘 알던 사람이라도 스타일을 완전히 바꾸거나 분장을 하면 못 알아보듯, 고양이도 집사와 캣맘한테서 평소와 너무 다른 냄새가 나면 쉽게 알아보지 못합니다.
2. 목소리
냄새와 다음으로 고양이가 집사와 캣맘을 다른 사람과 구별하는 데 사용하는 것이 목소리입니다. 길고양이의 경우 인간 눈에는 잘 띄지 않는 어딘가에서 쉬고 있다가도 , 캣맘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 모습을 드러내곤 합니다.
고양이가 집사 또는 캣맘의 목소리를 기억한다는 것은 실험을 통해서도 증명되었는데요. 2013년 도쿄대학은 고양이에게 집사의 목소리와 다른 사람 목소리를 들려주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실험했습니다. 그 결과 자신을 부르는 다른 사람의 목소리에 고양이는 놀라지만 금세 익숙해져 점점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인의 목소리가 흘러나온 순간 고개를 드는 등 확연히 다른 반응을 보였습니다.
3. 발자국 소리
고양이는 집사와 캣맘이 내는 그들만의 발자국 소리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집사의 퇴근 시간에 맞춰 현관 앞으로 마중 나오던 고양이도 다른 누군가가 함께 집사가 동행하고 있으면 나오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덧붙여 집고양이라면 집사의 발자국 소리는 물론 집사의 자동차 소리나 도어록 버튼 누르는 소리까지도 알고 있다가 집사를 마중하곤 합니다.
4. 실루엣 또는 분명한 신체적 특징
끝으로 실루엣이나 분명한 신체적 특징도 고양이가 집사와 캣맘을 다른 사람과 구별하는 데 사용합니다.
고양이는 고양이의 얼굴은 인식해도 사람의 얼굴은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안경을 착용했거나 머리가 길거나 하는 등 분명한 신체적 특징은 어느 정도 인식의 기준이 됩니다. 이것은 우리 인간이 털색이나 털 무늬가 독특한 고양이를 보다 쉽게 다른 고양이와 구별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글 | 캣랩 장영남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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