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뜻만은 아니거든" 고양이가 마운팅 행동을 할 때 마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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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1년 03월 04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5,91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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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타듯,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 위에 올라탄 모습을 본 적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고양이도 개처럼 마운팅 행동을 합니다. 이번 시간은 교미를 위한 것 외에 고양이가 이 행동을 하는 이유를 살핍니다.
1. “내가 위!”, 우위에 서고 싶음 마음
상대 고양이에게 “내가 너보다 위라구”라며 우위를 과시하고 싶을 때 고양이는 마운팅 행동을 합니다.
야생에서 고양이는 자신의 영역을 확보하고 그 안에서 사냥하며 짝짓기도 합니다. 특히 수컷 고양이들은 암컷 고양이보다 세력권이 넓으며 행동반경도 넓습니다. 게다가 영역 주장과 짝짓기에 대해서만큼은 다른 고양이보다 우위에 서고 싶어 합니다.
고양이들은 순위매김을 위해 마운팅 행동을 하며 이로써 자신이 상대 고양이보다 우위에 있음을 어필합니다.
따라서 집고양이의 마운팅 행동은 다묘가정에서 볼 수 있는데요. 다묘가정 고양이들은 사냥감 걱정은 없습니다만, 캣타워 꼭대기나 햇볕 잘 드는 창가처럼 더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마운팅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우위 과시성의 마운팅은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한 행동이기 때문에 발정기와 관련이 없고, 성 행동과도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그래서 수컷끼리도, 혹은 암컷끼리도 할 수 있으며, 때로는 다소 충격입니다만, 집사를 향해서도 할 수 있습니다.
2. “어떻게 하지?”, 대략 난감함
두 가지 또는 그 이상의 행동에 대한 욕구가 상충했을 때, 이것과 전혀 관계없는 행동을 하며 마음을 안정시키려는 심리 기제를 전위 행동이라고 하는데요.
고양이라면, 캣타워에 오르려다 떨어졌거나, 놀고 싶은데 놀아주지 않거나, 지나가려고 하는데 방해를 받아 통과하지 못하거나, 격렬하게 싸우면서 더 싸울지 고민해야 할 때 전위 행동을 많이 합니다. 이렇게 스트레스를 느끼는 상황에 맞닥트리면 갑자기 털 정리를 하고, 하품을 하며, 발톱을 갈기도 합니다. 이 안에 마운팅 행동도 들어가는 거죠.
이때의 마운팅 또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한 것이므로 성적인 의미는 전혀 없습니다.
3. “후손을 꼭 남겨야 해! ”, 짝짓기 연습 중
지금까지 성적인 의미가 없는 마운팅을 소개했는데요. 끝으로 교미 연습을 위한 마운팅도 있습니다. 발정이 아직 오지 않았지만 유사 행동을 하며 실전에 대비하는 거죠. 이 경우도 성별을 가리지 않으며, 때로는 연습이 대상이 담요나 인형 등이 되기도 합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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