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인간(집사)한테만 야옹하고 우는 이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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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1년 07월 26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7,953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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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큰 성묘끼리 의사소통할 때 “야옹”하며 울음소리를 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왜 고양이는 집사(인간)한테만 아깽이 때처럼 울음소리를 내지는 자세히 살핍니다.
1. 집사를 엄마 고양이처럼 생각하고 있다
고양이가 고양이로 살면서, 울음소리를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기는 꼬물이 또는 아깽이 때입니다. 물론 대상은 엄마 고양이. 배고픔, 그루밍 등 보살핌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열심히 울음소리를 내서 엄마 고양이에게 알립니다.
그러다 성장하면 점점 울음소리를 내는 일이 적어지는데요. 몸짐이 커짐에 따라 자신의 위치가 적에게 노출될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생후 반년 정도 지나면 엄마 고양이로부터 자립해서 혼자서 사냥하며 살아가므로 동료들과 의사소통할 일은 더욱 없어지죠.
그렇지만 실내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 집고양이는 엄마 고양이 역할을 하는 집사가 있어 아무리 시간이 흘러 성묘가 되어도 자신을 아기 고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집사를 진짜 엄마 고양이라고 여기고 아기 때처럼 보살핌이 필요할 때마다 울음소리를 냅니다.
2. 집사에게 의사전달을 할 때는 소리를 내는 게 유리하다는 걸 터득했다
따라서 고양이가 집사를 바라보며 울 때는 아깽이 시절처럼, 뭔가 원하는 게 있을 때입니다. △ 배고픔, △ 몸 상태가 나쁨, △ 불쾌감 등과 같은 생존에 직결되는 것들을 포함해서, △ 사냥놀이 하고 싶음, △ 화장실이 지저분함, △ 문이 닫혀 있음, △ 밖에 나가고 싶음 등과 같이 집냥이로 살았을 때 생기는 부자유스러움에 부딪힐 때도 울음소리를 내 집사가 나서줄 것을 부탁합니다.
더구나 고양이는 자신의 울음소리에 집사가 최소 관심을 가졌거나 요구사항이 제대로 관철되었을 때의 소리를 기억해 뒀다가 다음에도 상황에 맞는 적절한 울음소리를 내는데요. 최소 16가지의 소리를 구별해서 낸다는 게 연구결과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3.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잘 지내고 싶다
이처럼 고양이는 집고양이로 살면서 집사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방법으로 소리를 내는 쪽이 유리하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잘 알게 됩니다.
그래서 집사와 안정적인 애착 관계를 맺고 있는 고양이 중에는 별다른 요구사항이 없을 때도 종종 소리를 냅니다. 이때의 의사 표현은 다름 아닌 ‘집사를 향한 무한한 애정’. “야옹”하고 응답할 때 집사가 기뻐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집사와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을 울음소리에 담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틀림이 없겠습니다.
다만, 수다쟁이 냥, 대답냥으로 성장하느냐, 과묵냥으로 성장하느냐는 고양이 성격과 종에 영향을 받습니다. 자주 우는 고양이일수록 집사 의존도가 높고 적극적인 성격의 고양이인데요. 샴 고양이는 소문난 수다쟁이로 유명합니다. 반대로 독립심이 강하고 신중한 성격의 고양이는 소리를 내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특히 장모종의 고양이는 차분하고 얌전한 성격이 많아 여간해선 울지 않는다고 합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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