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집사를 향해 엉덩이를 올리는 이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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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년 04월 13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5,87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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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를 향해 엉덩이를 올리는 고양이. 뭔가 즐거운 기분에서 하는 행동 같긴 한데, 사실 좀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고양이가 어떤 마음에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살핍니다.
1. 신뢰의 증표
고양이가 집사를 향해 엉덩이를 치켜올리는 행동을 하는 것은 신뢰의 증거.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난 고양이는 적에게 엉덩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많은 신경이 집중된 엉덩이는, 주요 장기가 모여있지만 뼈가 없는 배와 함께 고양이의 급소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곳을 집사에게 향한다는 것은 공격당할 위험이 전혀 없는 상대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2. 윗사람인 집사에게 인사 중
그다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인사. 고양이끼리 하는 인사 중, 상대에게 엉덩이 냄새를 맡게 하는 게 있습니다.
사이좋은 고양이들끼리 만나면 코끝을 가져다 대고선 서로의 냄새를 맡으며 무엇을 먹었는지, 컨디션은 어떤지, 어디를 다녀왔는지 등의 정보를 공유합니다.
코 인사가 끝나면 항문 냄새를 맡아 상대 고양이의 연령, 건강 상태, 생식 가능 여부 등의 정보도 확인합니다. 그렇지만 보통 엉덩이 냄새는 자신보다 위라고 생각되는 상대에게만 허락합니다. 그러니 반려묘가 엉덩이를 가져다 댄다면 제대로 존경받고 있다고 생각해도 좋겠습니다.
3. 엉덩이 쪽 좀 쓰다듬어봐
등에서부터 엉덩이까지 쓱 쓰다듬으면 고양이는 엉덩이를 휙 하고 올리는데요.
고양이 꼬리가 시작되는 부위에는 척수가 흐르는 천골이라는 뼈가 있습니다. 이 척수에서 갈라진 신경이 생식기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만지면 민감하게 반응하는데요.
이 부위를 ‘가볍게’ 두드려주거나 ‘부드럽게’ 긁어주는 집사의 행동은 근육이 이완되는 마사지 효과로 이어집니다. 스트레스가 해소되어 정신적으로 편안해진 고양이는 허리나 엉덩이를 점점 들어 올리는 것으로써 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랍니다.
4. 중성화가 되어 있지 않다면 발정기
만약 중성화되어 있지 않다면, 발정기일 가능성이 크겠습니다.
발정기가 되면 엉덩이를 높게 올리는 자세를 취하는데, 이것은 보통 암컷 고양이에게서 나타납니다. 엉덩이를 높게 올리면서 큰 소리로 울거나 여기저기에 부비부비를 한다면 거의 발정기를 맞이했다고 확신해도 틀림이 없겠습니다.
그러나 중성화 수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책임감 있는 집사의 첫걸음입니다. 생후 6개월이 지나면 중성화수술이 가능하므로 미리 준비하고 계획하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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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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