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 컵에 있는 물을 고양이가 마시려고 하는 이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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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년 05월 20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4,21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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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물 마시기 좋은 물그릇은 입구가 넓은 것. 그런데 늘 예외는 있는 법.
물 마시기에 상당한 악조건인 집사 컵에 담긴 물에 관심을 보이는 냥들이 있으니 이번 시간은 그 이유를 짚어봅니다.
1. 흐르는 물 같아서, 신선해 보여서
보통 물컵은 투명한 유리컵. 유리컵의 물은 양이 작아 작은 진동에도 물결이 일렁이며, 찬물이라도 담기면 표면에 물방울이 맺는데 이것은 또 빛에 반사되어 반짝반짝 빛납니다.
즉, 수많은 고양이가 그토록 좋아하는 흐르는 물의 모습인 것. 자연에서의 시냇물과 집사의 유리컵에 담긴 물은 그 스케일이 비할 바가 못됩니다만, 고양이 눈에 그것은 흐르는 시냇물을 떠올리게 많은 부분이 있습니다.
2. 집사가 먹는 것이라서 호기심에
“뭐 먹는 거야”라듯이 집사가 마시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자신도 따라 맛보고 싶은 고양이도 있습니다.
집사를 엄마 또는 자신보다 힘센 형제로 생각하는 고양이는 집사가 하는 모든 일에 관심을 보이며, 함께 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매우 강합니다.
그래서 한번 맛본 물맛이 신선도라든지 온도 등에서 마침 취향에 맞았다면, 고양이는 계속해서 집사 컵에 담긴 물을 마시고 싶어 할 것입니다.
3. 마시라고 놓아둔 물에 불만이 있어서
밥그릇 바로 옆에 물그릇을 놓아두거나 물그릇을 벽에 바짝 붙여 놓는 집이 많은데 사실 이것은 고양이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은 음수 환경입니다.
위생상의 이유로 야생의 고양잇과 동물은 죽은 사냥감 옆이 아닌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물을 마셨습니다. 또 물그릇이 벽에 붙어 있으면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에 불편함을 느낍니다.
다른 고양이(또는 개)와 물을 공유하고 싶지 않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다른 고양이가 마신 물에는 그 동물의 타액이 섞여 냄새가 나는데요. 심지어 자신이 한 번 마셨던 물마저도 마시려 하지 않으려는 고양이도 있다고 합니다. 고양이가 유난히 흐르는 물을 좋아한다면 고양이 정수기 구입을 고려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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