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집사(인간) 발등에 앉을 때 마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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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년 06월 24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3,123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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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길고양이가 캣맘이나 행인의 발등에 앉은 사진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성묘가 된 집고양이 중에서도 이런 행동을 하는 고양이가 있습니다. 이때의 고양이 마음을 살펴봅니다.
1. 부탁을 어필하던 중 우연히 눈에 딱 띄었음
“나 좀 쓰다듬어봐”, “배고파, 밥 줘”처럼 집사에게 어떤 부탁이 있어 그 뜻을 전달하고 싶은데 우연히 눈에 띄었던 곳이 집사 발등이었던 겁니다.
사실 고양이가 가장 많이 보는 집사 신체부위는 다리 쪽입니다. 고양이 눈높이에서 항상 정면에 나무처럼 있는 것은 다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발등은 다리와 달리 가로방향이니 위에 올라앉아 부탁을 요청하기에 썩 좋은 조건.
2. 고양이 경단 만들기, 기대는 중
특히 아기 고양이가 집사 발등에 올라오는 횟수가 많은데요. 이것은 집사를 엄마로 생각하고 의지하고 기대고 싶은 마음에서입니다.
아기 고양이 때는 본능적으로 엄마나 형제 고양이들끼리 서로 몸을 붙어 ‘고양이 경단’을 만듭니다. 외부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서인데요. 집사가 서 있을 때 경단을 만들 수 있는 신체 부위는 발등입니다.
3. 좌식 소파? 발등 쿠션감, 기울기가 맘에 듦
고양이는 좁고 따뜻한 공간에 대한 갈망이 있습니다. 그래서 구분된 공간, 즉 경계가 있는 곳을 좋아하는데요. 바닥에 원을 그려놓으면 빨려 들어가듯이 쓱 들어가 앉는 캣서클 현상이라든지, 키보드, 바닥에 떨어진 집사 옷, 집사 몸 위에 올라가 앉는 고양이 행동은 모두 이런 심리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바닥 위의 발등 역시 고양이에게는 그런 멋진 공간이기 쉬운데요. 따뜻하고 때에 따라서는 적당히 기대기도 좋은 기울기라서 방석이나 좌식 소파에 앉아 있는 기분일 수 있습니다.
4. 무엇보다 그 사람이 참 좋음
사실 경계심 많은 고양이가 인간의 발등에 앉는다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강한 믿음과 신뢰, 애정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발등에 앉는 습관이 있는 고양이가 살고 있다면, “울 냥이가 나를 엄청나게 사랑하는구나”라고 생각해도 되겠습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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