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한 번은 아깽이를 낳게 하는 것, 옳은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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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년 06월 09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113,99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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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중성화 수술은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는 일인 데다 고양이의 행복을 앗아가는 행위라고 생각하는 반려인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번식의 본능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라든지 고양이도 출산의 기쁨을 한 번은 느끼게 해줘야 한다는 이유 등으로 말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또한 단순히 어미와 함께 있는 꼬물이들이 보고 싶어 중성화 수술을 미루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지나치게 안이하고 고양이를 의인화한 발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입니다. 그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중성화 수술의 필요성과도 상당히 맞닿아 있는데요. 발정이 오기 전에 중성화 수술을 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좋은 가정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
먼저 한 번의 출산으로 고양이는 3~6마리의 꼬물이를 낳게 됩니다. 현실적으로 이 고양이들을 한 집에서 모두 반려하기란 어렵습니다. 털날림, 독립적인 고양이 특유의 삶의 방식, 높은 병원비 등을 이유로 파양 하는 집이 많기 때문에 좋은 가정을 찾아주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둘째, 1묘가 100묘가 되는 데 3년이 채 걸리지 않음
또한 이런 식으로 모든 암 고양이에게 출산의 기쁨을 주게 되면 고양이 수는 순식간에 불어나게 됩니다.
고양이는 1년이 지나면 출산할 수 있는 어른 고양이가 되며 1년에 2~3번의 임신이 가능한 데다 한번 출산할 때마다 많게는 6마리, 적게는 1~2마리의 새끼를 낳습니다. 다시 말해 한 마리 고양이가 1년 동안 10마리 이상의 고양이를 낳을 수 있으며 이 고양이들이 성장해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다보면, 1 마리가 100마리로 늘어나는 데 3년이 채 걸리지 않게 됩니다. (관련기사 보기 | 아주 오래된 대답, 중성화 수술이 자연스러운 이유)
지자체의 길고양이 TNR 사업 또한 길고양이를 도시 생태계의 일원으로 바라보며 인간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자는 데 뜻을 두고 있지요.
셋째, 출산한 고양이는 사람만큼 관리가 필요해
출산한 고양이는 호르몬 분비, 신진대사, 행동 등에 있어 매우 큰 변화가 찾아옵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이상적인 상태가 아니라서 사람만큼이나 건강관리가 요구됩니다.
고양이와 놀아줄 시간도 없을 만큼 바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반려인이라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부분입니다.
넷째, 생식기 질환 예방 및 발정 스트레스 감소
네 번째는 자궁염이나 난소낭종과 같은 생식기 질환이 예방되며, 영역표시나 가출과 같은 원치 않는 행동이 개선됩니다. 또한 고양이는 호르몬 변화로 인한 감정기복을 더 이상 겪지 않아도 되니 보다 행복한 묘생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고양이를 반려한다는 것은 건강은 물론 행동과 번식까지도 관리한다는 뜻입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키우던 개들을 유기함으로써 비난받았던 데는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아 책임질 수 없는 숫자만큼 견수를 늘렸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글 | 캣랩 장영남 기자 jekyll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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