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한테 팔짱끼는 것임, 고양이가 꼬리로 집사 몸을 감는 이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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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3년 08월 20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1,61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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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꼬리로 자신의 앞다리나 몸뿐만 아니라 다른 고양이 혹은 집사나 캣맘에게도 감는 행동을 시전합니다. 약간 간지럽지만 참 기분 좋은 감각이 경험되는데요. 고양이가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를 알아봅니다.
1. 마킹=찜콩
고양이가 집사 몸에 꼬리를 감아 두르는 가장 큰 이유는 마킹.
고양이 꼬리에는 피지선이 있습니다. 피지선에서는 주로 지방이 분비되지만, 약간의 체취도 발산합니다. 고양이는 집사에게 자신을 꼬리를 감아 두르는 것으로써 자신의 냄새를 묻혀 놓습니다. 집사야말로 자신의 물리적 영역은 물론 정신세계를 구성하는 매우 중요한 존재라서 ‘나의 것’임을 확실하게 주장하고 싶은 겁니다.
참고로, 고양이가 마킹을 통해 자신의 영역을 주장하는 행동은 야생 동물 특유의 습성에 기인합니다. 매일 목숨 걸고 살아야 하는 삶 속에서 영역확보는 생존과 번식에 직결되는 문제였죠. 고양이는 각자의 영역이 있었고 그곳에서 비교적 안심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2. 애정=팔짱
같은 집에서 살고 있는 고양이들이 서로 꼬리를 감고 있는 모습을 본 적 있을 텐데요.
고양이가 꼬리를 감아 두른다는 것은 상대에 대한 애정이나 신뢰를 나타냅니다. 특히 깊은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싶을 때 민감한 꼬리를 서로 감거나 핥는 알로그루밍과 같은 행동을 합니다.
그런데 집고양이는 집사를 엄마로 생각하므로 같은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겠습니다. 집사에게 꼬리를 감아 두른다는 것은 “널 매우 좋아하고 아끼고 있어”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인간이 신뢰하는 상대와 팔짱을 끼는 것과 유사하죠.
3. 걸을 때 감는다면 부탁의 뜻
한편 집사가 걷고 있을 때 이런 행동을 한다면 “꼭 내 부탁을 들어 줘”, “이건 꼭 좀 해줘”라는 등의 의미가 담겨 있으니, 고양이가 뭘 원하는지 관심을 기울여야겠습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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