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그런데 왜 높은 곳을 좋아할까?

 

A. 이에 대한 궁금증은 고양이가 포식자이자 동시에 피식자라는 사실을 이해하면 쉽게 풀립니다. 야생에서 고양이는 토끼, 설치류, 새 등을 먹이로 하는 포식자였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하늘에선 올빼미와 독수리 그리고 땅에선 고요테와 같은 덩치 큰 포식자들의 피식자였죠. 

보다 높은 곳에 머무는 행동은 생존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과 관련이 깊습니다. 먹이를 더 쉽게 발견할 수 있고 천적들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유리한 장소가 높은 장소였습니다. 

 

 

나뭇가지에 올라가 있는 고양이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고양이는 나무에 오를 수 없는 코요테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나뭇가지나 나뭇잎은 몸을 가려주는 완벽한 위장술을 제공하기 때문에 하늘의 천적들로부터 몸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고양이의 독특한 행동은 대부분 야생에서 생존을 위해 습득된 것들이며 생존 형질이 반려동물이 된 현재까지 남아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외에도 고양이는 같이 사는 다른 고양이와 잠재적인 상호대립을 피하고 싶을 때 낮은 곳에서 안전한 장소를 확보하지 못했거나 또는 뭔가로부터 방해 받고 싶지 않을 때 높은 곳에 오르기도 합니다.   

캣타워가 있더라도 장롱 위, 냉장고 위, 책장 위 등을 비워두면 고양이는 보다 풍요로운 묘생을 누릴 수 있겠지요.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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