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오징어 달라는 고양이, 줘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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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1년 09월 26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3,43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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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옆에서 달라고 보채는 고양이.
고양이에게 오징어를 줘도 될까요.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주지 않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고양이가 계속 먹고 싶어 하면 ‘익힌 오징어를 소량으로 아주 가끔’ 주는 정도에서 그쳐야 합니다. 자주 또는 많이 준다면 다음과 같은 치명적인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1. 염분 과다 섭취
오징어마다 차이가 있지만, 오징어에는 일반적으로 100g당 2~3 g정도의 염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장기간 계속 먹으면 고혈압이나 심장 질환과 같은 인간으로 치면 성인병의 원인이 됩니다.
2. 건조한 오징어라면, 위에서 팽창
건조한 오징어는 작아 보입니다만, 이것이 위장으로 들어가면 수분을 흡수해 몇 배로 팽창합니다. 따라서 많은 양을 먹게 되면 뱃속에서 부풀어 올라 복통을 일으킵니다.
3. 설사와 구토 유발
오징어는 원래 소화가 잘 안 되는 식품입니다. 따라서 큰 것을 그대로 삼켜버리거나 많이 먹으면 소화 불량을 일으켜 설사나 구토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4. 고칼로리 푸드
마른오징어는 단백질 함량이 높지만, 칼로리가 100g당 300kcal 이상으로 꽤 높습니다. 따라서 고양이가 너무 많이 먹으면 하루 권장 칼로리를 훌쩍 넘겨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5. 익히지 않은 오징어는 비타민 B1 결핍증 야기
무엇보다 오징어에는 티아미나아제라는 성분이 있습니다. 이 성분은 비타민B1을 분해하기 때문에 고양이가 오징어를 다량 섭취하면 비타민 B1 결핍을 일으켜 식욕이 없어지고, 동공 반응이 둔하며, 고개를 아래로 떨구는 증상을 보입니다. 더 심해지면 뒷다리가 휘청거리고 마비가 오는 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오징어를 익히면 티아미나아제가 제거되므로, 고양이가 먹고 싶어 한다면 앞서 말했듯이 익혀서 아주 조금만 줍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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