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도 고양이를 닮아가는 이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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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년 10월 27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3,462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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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서로 닮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는 고양이와 집사 사이에서도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집사가 고양이를 닮는 이유 두 가지입니다.
1. 원래부터 성격이나 가치관이 고양이와 비슷하다
인간을 포함한 동물은 배우자를 고를 때 자기와 닮은 사람을 고르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이 현상을 ‘동류 교배 혹은 선택 결혼(assortative mating)’이라 하는데요.
인간 또한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지능, 가치관, 성격 등이 어딘가 자기와 닮은 사람을 배우자로 선택한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증명된 바 있습니다. 즉 살다 보니 닮아가는 게 아닌, 원래부터 닮은 사람끼리 서로 이끌려 부부가 된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반려 동물은 어떨까요. 반려동물도 자신과 닮은 동물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2009년 간사이학원대학문학부 종합심리과학과의 나카지마 사다히코 교수 연구팀 실시한 실험에서, 사람들은 개와 인간의 얼굴 사진을 아무렇게나 늘어놓은 사진을 보여주기만 해도 매우 높은 비율로 ‘개와 주인’을 맞췄는데요.
이에 대해 나카지마 교수는 자주 접하기만 해도 호감도가 높아지고 깊은 인상을 느끼는 이른바 ‘단순접촉 효과’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개를 대상으로 한 연구이지만, 고양이를 대상으로 하더라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예측은 억측이 아닐 것입니다.
2. 정말 좋아하는 상대와 시간을 보내면 닮아간다
상대방의 언어나 비언어의 일부나 전부를 거울 속에 비친 것처럼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을 미러링이라고 합니다.
세종대 허행량 신방과 교수의 동아비즈니스리뷰 웹사이트 <DBR>에 기고문에 따르면, 인간은 대화 상대나 상황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변신해 상대와 동체가 되려고 하는데요. 이 미러링은 연인이나 부부 등 관계를 예측할 수 있는 강력한 지표입니다. 네덜란드 래드버드대 카렌먼스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서 나타났듯이, 사랑에 빠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무의식적으로 연인을 따라하려는 성향을 보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우리 집사들은 고양이를 보며 매일 “귀엽고 사랑스럽다”라는 감정을 느낍니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애정을 느끼는 ‘사람’에게도 눈을 깜빡이거나(눈인사) 상대의 기분과 시간을 존중하는 태도를 갖추게 되거나,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불편함을 느끼는 등 고양이 행동을 따라 합니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그만큼 크다는 거죠.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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