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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화하면 안 된다, 집사와 다른 고양이 감정 8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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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년 09월 18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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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사들은 반려묘를 자식이나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친구로 여긴다. 그래서 고양이의 감정까지도 종종 의인화하는데, 많은 수의사가 의인화에 난감해 한다. 인간과 동물은 다른 감정 체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고양이 전문 병원 도쿄 캣 스페셜리스트 야마모토 소노부 원장은 고양이 감정을 올바르게 해석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고양이 감정 시스템에 관한 글을 병원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그에 따르면, 고양이 감정은 욕구계, 좌절계, 공포-불안계, 통증계, 패닉-슬픔계, 돌봄계, 욕정계, 사회적 놀이계, 총 8개 시스템에서 작동한다. 

 

 

고양이 감정을 지지하는 8개 시스템 

1. 욕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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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구계는 고양이 생존을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보상이나 쾌락이 아닌 오직 생존을 위한 본능적 행동으로, 먹이를 사냥하거나 따듯하거나 시원한 장소로 이동하는 행동이 이에 해당한다. 


 

 2. 좌절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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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절계는 자유가 억압될 때 활성화되는 시스템으로, 먹이를 잡지 못하거나 밖으로 나가지 못할 때다. 이런 좌절은 공격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3. 공포-불안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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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포-불안계는 실제로 벌어진 고통스러운 사건보다 위험을 예상했을 때 작동한다. 병원에 가지 않기 위해 이동장에 절대로 들어가지 않으려는 행동이 대표적이다. 



4. 통증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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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증계는 고양이가 실제로 고통을 느낄 때 작동한다. 



5. 패닉-슬픔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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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닉-슬픔계는 아기 고양이와 관련 있다. 아기 고양이가 엄마 고양이와 떨어졌을 때 발동한다. 성묘가 애착 관계가 깊은 집사가 떨어졌을 때도 활성화될 수 있다. 

 

 

6. 돌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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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봄계는 엄마 고양이와 아기 고양이 간의 유대감을 깊게 하는 시스템으로, 출산 전 에스트로겐, 옥시토신 등과 같은 호르몬 변화에 의해 유발된다.



7. 욕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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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정계는 짝짓기에 관계된 시스템이다. 선별부터 교미에 이르기까지 욕구를 제어한다. 



8. 사회적 놀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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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놀이계는 고양이의 사회적 기술을 발전시키는 놀이 행동과 관련 있다. 아기 고양이가 뭔가를 잡고 노는 행동이 대표적이다.   

 

 

8계는 고양이 행동학과 행동치료라는 접근법에서 나온 개념이다

이 개념은 고양이 행동학이나 문제행동 치료라는 학문적 접근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를 조합해 고양이 행동을 관찰하면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다는 게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우리에게 더욱 친숙한 표현인 ‘아기 고양이 모드’, 야생 고양이 모드’, ‘부모 고양이 모드’ 등을 각각 ‘패닉-슬픔계’ 및 ‘사회적 놀이계’로, ‘욕구계’, ‘돌봄계’로 바꿔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의인화는 고양이 감정 신호를 왜곡한다

더불어, 자식이나 친구처럼 인간의 사회적 역할을 고양이에게 부여하는 것은 고양이 행동과 의사소통 신호를 해석하는 데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최근 발표되었다. 

온라인 학술데이터베이스 사이언스디렉트에 소개된 <고양이 감정에 대한 고양이 주인의 의인화된 인식과 사진 해석> 보고서에 따르면, 고양이와의 관계를 인간적인 용어로 설명한 집사는 고양이에게 질투나 연민과 같은 복잡한 사회적 감정을 부여하는 경우가 더 많았고, 중립적인 사진에도 감정을 부여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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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고양이 감정을 현실적으로 인식하는 집사는 감정 사진을 더 잘 식별했다. 이 연구 결과는 의인화가 고양이 감정 신호를 정확하게 해석하는 데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것을 말해준다. 본능에 따른 자연스러운 고양이의 행동과 감정을 실제적으로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글 | 캣랩 장영남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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