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인간 집사를 엄마라고 생각했을 때 하는 행동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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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년 01월 03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60,82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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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고양이는 자신을 엄마처럼 돌봐주는 집사가 있는 덕에, 인간 집사를 엄마로 생각하며 평생 아깽이 성향으로 살아간다. 이에 엄마에게 했던 행동을 그대로 집사에게도 하는데 다음이 그런 행동들이다.
1. 꾹꾹이를 한다
꾹꾹이는 꼬물이 혹은 아깽이 시절 엄마 젖을 앞발로 꾹꾹 눌러 먹었던 행동의 흔적이다. 이에 집사에게서 엄마와 같은 편안함을 느낄 때 꾹꾹이를 하기도 한다. 특히 배 위에서 꾹꾹이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집사 배의 말랑거림과 따뜻함이 엄마 배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2. 눈인사를 한다
평온하게 상대 눈을 바라보며 눈을 천천히 깜빡이는 것은 친애의 의미가 담긴 고양이 세계에서의 인사 법이다. 아깽이도 엄마 고양이에게 애정 표현의 하나로 눈인사를 한다. 집 고양이의 집사에 대한 눈인사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3. 꼬리를 바싹 들고 다가온다
고양이가 꼬리를 세우고 집사에게 다가가는 행동도 아깽이 시절의 흔적이다. 배가 고프거나 배변을 하고 싶을 때 꼬리를 들고 엄마 고양이에게 다가가면 엄마 고양이는 먹이를 챙기거나 그루밍을 해주거나 혹은 엉덩이를 정성스레 핥아주며 원활한 배뇨와 배변을 도왔다. 집 고양이는 성묘가 되어서도 보살핌이 필요할 때 꼬리를 바싹 들고 이를 해결해줄 수 있는 엄마 같은 집사에게 다가간다.
4. 박치기를 한다
고양이 사회에서는 자신보다 우위에 있는 상대에게 존경을 담은 애정표현으로 박치기를 하기도 한다. 고양이 사회에서 서열이란 보통 ‘새끼 고양이와 어미 고양이’를 위시해 ‘수고양이와 암고양이’, ‘신입 고양이와 선배 고양이’ 사이에서 발생하는데, 반려묘가 이마를 부딪혀왔다면 이것은 엄마 같은 집사에 대한 애정표현의 사인이다.
5. 배를 보이며 뒹군다
아깽이는 배가 고프거나 놀고 싶을 때 어미에게 배를 보이며 어필했다. 다른 일에 집중하고 있는 집사 앞으로 다가와 갑자기 드러눕고선 가만히 집사를 바라본다면, “놀자”, “나한테도 좀 관심 가져봐”, “쓰다듬어도 좋아”와 같은 의사 표현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6. 밥 달라고 한다
집사를 바라보며 “야옹”하고 울거나, 집사 주변을 어슬렁거리거나, “언제 밥 줄 거야”라고 말하듯이 빈 밥그릇 앞에 앉아 있거나, 집사 손을 깨무는 등 실로 다양하고 적극적인 방법으로 집사에게 배 고픔을 어필한다. 식사 제공은 전적으로 엄마의 역할이었던 까닭이다.
7. 놀자고 한다
고양이는 아깽이 시절 엄마나 형제와의 놀이를 통해서도 사냥하는 법을 터득한다. 길고양이의 경우 어른이 되면 출산과 육아, 사냥 등으로 바빠져 더 이상 놀지 않는다고. 그렇지만 이 모든 게 해결된 집 고양이는 여전히 집사에게 아깽이 때처럼 놀이를 요청한다.
8. 같이 자거나 집사 몸에 자신의 몸을 붙인다
집사를 엄마로 생각하는 명백한 고양이 행동 중 하나가 집사와 함께 자는 것이다. 독립생활을 하는 고양이가 다른 존재와 얼굴을 마주하면서 함께 자는 시기는 아깽이 때뿐인데, 어미나 형제 몸에 기대어 추위를 이겨내고 외부 공격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특히 어느 정도 성장한 아깽이는 잘 때 엉덩이를 엄마 고양이 쪽에 두고 잔다. 이것은 위험을 감지하기 어려운 등 쪽을 안심할만한 상대(또는 장소)에 두고 싶기 때문으로, 고양이가 엉덩이를 집사 쪽으로 두며 자는 것도 같은 의미다.
9. 졸졸 따라다닌다
생후 얼마 되지 않은 새끼 고양이들은 어미 고양이의 뒤를 쫓아다니면서 세상을 배운다. 어디에 가면 먹을 게 있는지, 무엇을 경계해야 하는지, 사냥은 어떻게 하는지 등과 같은 것들을 어미로부터 배운다. 이런 과정에서 아깽이는 엄마 고양이와 교감하고 애착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 시기의 습성이 남아있는 집 고양이들은 집사를 엄마로 인식하므로 가는 곳마다 졸졸 따라다닌다.
10. 집사 행동을 따라 한다
‘카피캣’은 다른 이의 특징을 따라 하고, 똑같이 흉내 내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뜻한다. 10번의 내용과 같이 아기 고양이들이 엄마 고양이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는 데서 생겨난 단어. 실제로 고양이 집사를 따라다니는 것은 물론 집사 행동을 따라 하기도 하는데 집사의 활동 시간에 맞춰 같이 움직이거나 같이 밥 먹거나 같이 하품하거나 같이 자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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