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건식사료만 줘도 될까? 답은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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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년 04월 21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2,128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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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건식사료는 가공식품. 그러다 보니, 정말로 고양이에게 건식사료만 줘도 괜찮은지 가끔 의문이 든다.
그래서 정리해봤다. 건식사료만 줬을 때 문제점에 대해.
1. 수분이 부족해지기 쉽다
건식사료 수분함량은 10% 미만. 13% 이상이면 곰팡이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런데 잘 알려져 있듯이, 야생에서 고양이는 사냥한 동물에 함유된 수분을 통해 체내에 필요한 수분을 섭취해 온 탓에 벌컥벌컥 능동적으로 물을 마시는 습관이 없다.
이 때문에 건식사료만 주고 있다면, 고양이가 수분부족이 되지 않도록 반드시 방법을 찾아야 한다. 수분 함유량이 80~90%인 습식사료의 비중을 늘려도 좋고 건조된 트릿을 물에 물려 줘도 좋다. 닭가슴살이라든지 등심을 삶아 찢어서 육수째 그대로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첨가물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가 먹는 수많은 가공식품에도 사용되고 있는 식품 첨가물. 식품을 제조, 가공, 조리할 때 색깔이나 맛, 저장성, 식감 등을 높여 주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식품 첨가물이다. 고양이 건사료에도 물론 이 같은 목적으로 첨가물이 사용된다.
고양이 사료에서 꼭 주의해야 할 첨가물은 식품의 산화를 막는 합성산화방지제(에톡시퀸, BHA, BHT, 갈산프로필), 시각적으로 더 맛있게 보이게 하는 착색료(적색 40호, 적색 102호, 황색 4호), 그리고 고양이 기호성을 높이기 위한 향료.
3. 탄수화물 함량이 높다
주요 에너지원이 단백질인 고양이. 그런데 보통 건식사료는 습식사료보다 탄수화물 함량이 높다. 미국사료협회(AAFCO)는 고양이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건조 중량비(수분을 제외한 성분 비율)로 단백질의 경우, 성묘는 26%, 아기 고양이는 30%로 정하고 있다.
적정 탄수화물 비중은 현재까지도 수의사 사이에서 논란이 많지만, 건식사료만 주고 있다면 단백질 함량을 높일 필요는 있다. 실제로 고양이 먹잇감인 쥐의 신체 조성(지방·근육·뼈·수분 등 신체를 이루는 성분)을 조사했더니, 탄수화물 1.2%, 단백질 55%, 지질 38.1% 이기 때문.
4. 효소가 없다
소화 흡수 및 대사 등을 도와 면역력, 치유력을 높이는 영양소가 효소다.
그런데 건식사료는 약 100℃에서 증기 가열된 뒤 120~160℃ 도에 달하는 압출 성형기로 들어가는 과정을 거치며 만들어진다. 격렬한 가열과정을 거치는 것. 효소는 50℃만 되어도 파괴되기 때문에 건식사료는 효소가 없다고 봐도 틀림이 없다.
신선한 고기나 생선 등을 간식으로 주거나 보조제를 추가하는 것을 추천한다.
글 | 캣랩 장채륜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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