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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달라고 필사적으로 어필하는 고양이 마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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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년 02월 09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4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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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본지에서 고양이가 안기기 싫어하는 이유 네 가지를 소개한 적 있는데요. 이 기사의 내용(하단 참고)처럼 고양이는 여러 이유로 사람에게 안기기 싫어합니다. 

기분이 내킬 때만 자신을 안을 수 있도록 허락하는 고양이에게 가끔 섭섭한 마음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런 튕기기 선수 고양이가 집사에게 안아 달라고 조른다면 어떨까요?

 

상자 위에서 한 점 흐트러짐 없이 차렷 자세로 앞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는 이 고양이. 어떻게 보면 군기가 바짝 든 군인같아 당장에라도 거수경례를 할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이 모습은 군기는 커녕 ‘집사에게 안아 달라’고 강력히 요청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는 장면이라고 합니다. 일본의 누리꾼 'map_u_chin'에 의해 소개된 이 사진은 그녀의 남편이 마푸의 앞을 지나갈 때 포착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마푸는 원하는 대로 안길 수 있었을까요?

 


△ 상황 1. 마푸는 상자 위에 올라가 두 발로 서서 '레이저 눈빛'을 쏘며 집사가 다가오기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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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2. 드디어 집사가 다가오자 손을 번쩍 들며 안아 달라고 조릅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안아 달라고 하는 거 같군요.

“집사야, 그냥 지나가지 말고 나 좀 안아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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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3. “어라, 어라, 그냥 지나가네.”

그렇게 주의를 끌었건만 그냥 지나쳐버린 집사를 바라보며 마푸는 허망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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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4. 마음 상한 마푸는 가만있지 않습니다.

“그냥 지나가기냥. 내 손짓 발짓이 안 보이더냥.”

점점 멀어지는 집사의 뒷모습을 보면서 항의하듯 야옹거리는 마푸의 모습이 절로 웃음 짓게 합니다.  


일반적인 고양이 성격에 비춰보면 마푸의 이런 행동은 상당히 특이한데요. 올해로 여섯 살이 된 마푸는 만화책을 보는 집사에게 놀아달라고 눈을 맞추며 조를 정도로 애교가 많은 고양이라고 합니다. 

직립 자세로 서서 앞발을 버둥거리며 집사에게 안아 달라는 마푸의 사진을 본 일본 누리꾼들은 ‘필사적으로 어필하는 모습이 참 귀엽다’, ‘나중에 안아 줬는지 궁금하다’ ‘마지막 사진의 항의하는 표정이 정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귀엽다’, ‘달려가서 내가 안아 주고 싶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글 | 일어 번역가 서하나

건축을 전공하고 인테리어 분야에서 일을 했지만 내가 디자인을 하는 것보다 남이 해 놓은 디자인을 보는 게 더 적성에 맞는다는 것을 깨달을 즈음, 갑자기 찾아온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도쿄에서 4년을 지내다 왔다. 지금은 일본의 좋은 책을 한국에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양이는 좋아하지만 신체적, 경제적 이유 때문에 영접하지 못하고 캣랩 기사 꼭지를 통해 고양이에 대해 알아가며 대리만족하고 있다. kotobadesign09@gmail.com   

 

사진출처 | https://twitter.com/map_u_c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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