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도 반한 캣피쉬 제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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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5년 12월 17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2,80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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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피쉬를 처음 만들게 된 건 꽤나 오래전의 일이다. 2014년 10월 쯤, 현재의 남편이 고양이를 진료 하느라 손에 상처를 잔뜩 달고 나타났다. 고양이들의 시선을 강탈할 인형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꼬물꼬물 손바느질해서 만든 게 바로 이것.
프로토 타입이라 다양한 시도를 했다.
제일 위에 있는 생선은 입을 벌리고 뻐끔뻐끔 하는 모습이다. 그런데 막상 인형으로 만들어 놓고 보니 그로테스크해서 탈락 . 중간에 있는 것은 리본을 지느러미처럼 옆구리에 달아본 것이다. 그러나 낚시대에 걸었을 때 생선의 드라마틱한 움직임을 구현하기 어려워서 탈락.
최종 결정된 디자인이다.
아가미 부분와 옆선 부분이 구별되도록 각기 다른 천을 댔더니 모양도 예쁘고 더 물고기처럼 보였다. 그리고 낚시대에 연결할 리본은 꼬리 뒤 쪽에 달았더니, 실제로 더 생선이 파닥거리는 것 같은 느낌으로 고양이와 놀아줄 수 있었다.
천과 가장 어울리는 리본을 고심 끝에 골랐다.
리본은 마 소재며 양쪽에 빨강과 파랑 스티치 장식이 들어가 있다. 북유럽풍 패브릭과 매우 잘 어울린다.
방울과 캣닙을 안에 넣고 통통해 보이도록 솜도 채워 넣었다.
캣닙은 여기 저기 흩어지지 않게 잘 싸서 넣었다. 아무래도 캣닙이 뭉쳐 있어야 향이 더 강할 테니까.
방울과 캣닢, 솜이 들어가 있지 않은 캣피쉬들.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캣닙 인형들을 구입하면 향이 기대했던 것보다 강하지 않다는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외국에서 한꺼번에 대량 제작해 유통하다 보니 향이 좀 날아가서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좀 번거롭지만 껍데기를 만들어 놓고 들어올 때마다 그때 그때 안을 채워서 판매하기로 했다.
향이 빠지지 않도록 지퍼백을 포장재로 썼다.
향이 쉽게 날아가지 않도록 지퍼백을 포장재로 쓰기로 했다. 지퍼백에 넣으니 자반고등처럼 보인다.
이 생선을 만들기 위해 구입한 미싱.
나름 열심히 만들었지만 캣랩 대표님이 워낙 꼼꼼해 절반 이상이 재 제작에 들어갔다.
완성!!!!!!!!!(feat. 캣랩 대표님 둘째 고양이 영이)
캣피쉬 제작기 작성자 톳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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