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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 닭장 속에 갇혀 살던 세마리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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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년 01월 04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4,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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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본 정보

- 이름 | 펠샨, 노랭이, 아가냥

 

- 임보자 | 닉네임 쟈스민 외 1명, 

(이메일 주소 pullkkot@naver.com, 카톡 ID puttymam2013) 

 

- 구조 일시 및 장소 |  2017년 12월 초, 경기도 의왕시 백운호수 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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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구조 경위

“저도 지나가는 길이라 자세한 위치는 잘 모르겠습니다. 산속이고 주위엔 사람이 없습니다. 닭장 문이 잠겨 있어 그냥 지나쳐 왔는데 그 아이 눈망울이 잊히질 것 같지가 않네요.”

 

갑작스러운 한파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12월, 구조를 요청하는 글이 카카오스토리에 올라왔습니다. 해당 게시글을 보니, 페르시안 고양이 한 마리가 인적이 드문 산속 닭장 안에 갇혀 있습니다. 고양이는 이 추위에 바람을 막아줄 비닐막 하나 없는 닭장에 앉아 있습니다. 한 눈에도 어딘가 아파 보이는 이 고양이.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게시글을 본 쟈스민이라는 닉네임의 캣맘 일행이 구조에 나섰습니다. 쟈스민 씨는 벌써 임보 하는 고양이까지 9 묘를 반려 중이라 고민이 깊었지만 지금과 같은 추위에 고양이들을 그대로 두면 생명이 위험할 것 같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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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요청을 올린 사람과 그날따라 연락이 되지 않은 탓에 쟈스민 씨 일행은 눈 덮인 산길을 몇 번씩이나 미끄러지며 닭장을 찾아 헤매야했습니다. 그러길 3시간째. 어느 식당 주인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수소문했고 식당 주인으로부터 가을에 식당 주변을 떠돌던 고양이라는 짤막한 이야기와 닭장이 있는 정확한 장소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쟈스민 씨 일행은 어둠이 내린 후에야 닭장에 도착했습니다. 철망을 끊을 작정으로 펜치까지 준비했지만 출입문은 그저 콘크리트 한 장으로 막아 놓았을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물 한 모금, 사료 한 돌 없이 오물이 가득한 닭장 안에는 고양이 세 마리가 있었습니다. 

 

혹여 주인이 근처에 있을까 싶어 옆에 있는 비닐하우스 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없고 커다란 가마솥과 도살 도구들만 있었습니다. 쟈스민 씨 일행은 더 지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3. 구조 뒤

고양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세 마리 모두 심각한 탈수증을 보여 피하 수액 투여했습니다. 또 진드기와 함께 닭들이 땅을 파 헤질 때마다 날린 먼지들이 귀속을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귓속의 기생충과 이물질은 한 번에 제거할 수 없을 만큼 많았습니다. 담당 수의사는 아마도 귓구멍이 막혀 소리 조차 들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일행에게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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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페르시안 고양이는 겨드랑이에 심한 염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털이 상처에 딱딱하게 엉켜 붙어 있었고 냄새가 심하게 나 호흡이 곤란할 지경이었습니다. 다시 비닐하우스를 찾아간 쟈스민 씨는 며칠에 한 번씩 이곳을 찾는다는 주인을 운 좋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주인은 고양이들은 모두 주변에 살던 길고양이들이며, 고양이가 더 이상 새끼를 낳지 않게 하기 위해 닭장 안에 가뒀다고 말했습니다. 치즈태비가 숫컷이라 잘 이해되지 않는 대답이긴 했지만 쟈스민 씨는 입양을 보내도 좋다는 소유권 포기 의사를 받은 뒤 자리를 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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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습니다. 중성화수술을 마친 치즈태비는 새끼 고양이와 급한 대로 함께 구조했던 캣맘의 창고에서 격리되어 보호 중이며, 겨드랑이 겸증이 심했던 페르시안도 봉합수술과 중성화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에 있습니다. 

 

아직 임보나 입양 문의 건이 없어 페르시안도 퇴원하는 대로 창고로 가게 됩니다. 이미 이 캣맘도 16 묘를 돌보고 있는 상황이라 세 마리 고양이를 진정으로 가족으로 맞아줄 묘연은 절실하기만 합니다.

 

쟈스민 씨는 “몇 달 전에도 차마 외면할 수 없어 길고양이 가족을 구조했는데 고양이 병원비로만 몇 달째 100만 원이 넘게 나오고 있다. 치료비는 어떻게든 마련해볼 수 있어 괜찮지만 문제는 좋은 가족을 찾아주는 일이"이라며 "힘든 시간을 겪었던 아이들인 만큼 평생 사랑으로 반려할 가족을 기다린다”라고 호소했습니다. - cat la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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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보호묘 정보 및 입양조건

- 펠샨 | 약 1~2세. 봉합수술 및 중성화 수술 완료. 곰팡이성 피부염 치료 중. 온순한 성격.  

 

- 아가냥 | 약 4개월. 곰팡이성 피부염 치료 중. 온순한 성격. 

 

- 노랭이 | 약  1살. 중성화 수술 완료. 곰팡이성 피부염 치료 중. 온순한 성격. 사람을 좋아함. 

 

나이와 가족관계, 반려동물 유무, 거주지역, 주거형태 등 자세한 자기소개글과 전화번호, SNS 주소를 남겨주세요. 가족 모두의 동의가 필요하며 미성년자는 부모님과의 상담 하에 진행됩니다. 입양책임비 3만원 있습니다. 

* 이메일 주소  pullkkot@naver.com, 카톡 ID puttymam2013

 

사진출처 | 우채영 씨 카카오스토리, 쟈스민 씨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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