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집사의 외출을 어떻게 알까? 대표 행동 6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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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년 11월 18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1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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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력이 뛰어난 고양이는 집사의 매일 반복되는 옷 갈아입기, 가방 챙기기, 열쇠 소리 같은 루틴을 통해 “이 신호가 나오면 집사가 나간다”는 것을 학습한다. 그래서 외출 낌새를 보이면 평소 안 하는 행동을 하니, 우리 고양이는 다음 중 어느 유형에 속하는지 확인해 보자.
1. “나가지 마”, 집사 발밑에 달라붙는다

외출복으로 갈아입을라치면, 발밑에 맴돌며 달라붙는 유형이다. 이건 애교가 아니다. 안타깝게도 불안감의 표현일 수 있다.
고양이는 원래가 홀로 살아가지만, 반려묘로서 집사의 보호를 받으며 평생을 살아가면 성묘가 되어도 정서적으로 아기 고양이 기분 상태에 머무른다.
발밑을 맴돌며 집사 다리에 부비부비를 하는 행동은 엄마 고양이 곁을 본능적으로 찾는 아깽이 시절의 흔적이다. “집사 곁은 안전해”라는 무의식의 표현이자, 물리적으로 집사의 움직임을 막음으로써 “가지 마”라는 애착 신호를 보내는 것.
2. “안 나가면 안 돼?”, 울음소리가 달라진다

발밑을 맴도는 것을 넘어서서 높은 톤으로 유난히 많이 우는 유형이다. 실제 감정도 “가지 마”, 혹은 “불안해”에 가깝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집사의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한 일종의 호소성 울음이다.
애착 대상이 멀어지기 직전에 나타나는 ‘분리 관련 행동’으로, 인간으로 치면 엄마가 외출하려 할 때 아기가 우는 것과 유사하다. 불안과 외로움, 또는 단순한 관심에서 비롯된 행동이니, 잠깐 멈춰 “금방 올게”, “괜찮아” 하고 부드럽게 말을 걸어주자. 집사 목소리가 안정 신호 작동해서 고양이의 긴장감이 한결 완화된다.
3. “미리 애교 부려놓자”, 평소보다 유난히 애교가 많아진다

집사가 외출할 것을 알고 미리 애정 표현하는 유형이다.
평소에는 쿨한 고양이가 갑자기 무릎 위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면, 이는 “이제 곧 울 집사가 사라지고 한참 있다가 나타나니까, 접촉을 최대치로 올려두자”라며 안정감과 애정을 다시 확인하려는 애착 행동을 보인다.
평소 무심한 고양이도 이 순간만큼은 ‘집착형 애교냥’으로 변신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4. “나도 나갈 수 있을까?”, 현관 앞에서 대기한다

외출 준비만 시작해도, 마치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측이라도 한 듯 현관 앞에 미리 나와 앉아 있는 유형이다.
이는 우연이 아니다. 뛰어난 관찰력과 학습 능력 덕분이다. 고양이는 ‘특정 사건이 특정 장소와 연결된다’라는 ‘장소-사건 연합(place-event association) 능력’이 뛰어나다. 그래서 ‘집사가 나간다 = 현관을 지나간다’를 자연스럽게 학습하니, 외출 낌새가 있으면 문을 바라보거나 발로 긁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고양이에게 현관은 영역 내 환경 변화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경계 지점이다. 따라서 호기심에 본능적으로 접근한다. 특히 과거 밖에서 살았던 고양이는 문이 열리는 순간 바깥으로 나가려는 시도를 하니, 늘 주의해야 한다.
5. “밖에서 이상한 냄새 묻히지 말고!”, 가방 속으로 들어가거나 위에 드러눕는다

가방을 꺼내는 순간, 고양이가 다가와 자석처럼 가방 위에 눕거나 속으로 쏙 들어가는 장면도 익숙할 것.
이런 행동에는 여러 심리가 겹쳐 있다. 고양이는 이미 ‘가방 = 집사가 나가거나 돌아오는 신호’임을 학습한 상태이다. 그래서 냄새를 묻히며 “내 냄새를 묻혀서 다른 냄새가 나지 않게 해야겠다”라는 영역 표시의 행동을 한다.
이와 함께 가방 안은 사방이 둘린 닫힌 공간이다. 고양이에게는 단순히 ‘숨기 좋은 완벽한 은신처’로 느껴져 들어갔을 수도 있다.
6. “집사… 나갈 거지?” 뚫어지게 바라본다

외출 준비를 하는 집사를 유심히 바라보는 유형도 많다. 집사의 표정, 걸음걸이의 리듬, 손의 움직임 등을 고양이는 미세하게 읽고 해석한다. 이때 눈을 크게 뜨거나 움직임 없이 뚫어지게 바라봄으로써, 후각 다음으로 시각 단서를 활용해 집사의 외출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인하려는 행동을 보인다.
“지금 나가려고?”라고 말하는 듯 집사의 의중을 읽으려는 이 자체가 고양이의 뛰어난 관찰 능력과 집사에 대한 깊은 애정을 그대로 보여준다.
글 | 캣랩 장영남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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