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인간인데요, 냐옹~, 고양이가 하는 사람 같은 대표 행동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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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년 12월 20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292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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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안에 사람이 들어 있는 것 같다. 고양이가 하는 사람 같은 대표 행동 모음.
1. 집사가 말 걸면 대답해 주기
집고양이가 가장 자주 듣는 동물의 소리는 바로 인간의 언어. 고양이는 인간과 함께 생활하면서 인간이 사용하는 말과 행동을 면밀히 관찰하고, 이를 특정 상황이나 결과와 연관시킨다. 이런 조건화 학습은 고양이가 사람의 말을 이해한다고 느끼게 만드는 순간을 만들어낸다.
가령, “야옹”이라는 리액션에 집사가 쓰다듬어주거나 간식을 주면, 고양이는 “집사의 부름에 소리를 내면 좋은 일이 생긴다”라고 학습하는 것. “밥 먹자~”라는 소리에 반응하는 고양이는 이 소리를 배고픔을 해결하는 신호로 학습한 것. 집사의 말과 행동을 예측하는 고양이도 있으니, 아침마다 알람 소리와 함께 집사가 일어나 밥을 준비하는 패턴이 있다면, 알람 소리가 들릴 때 밥을 기대하며 주방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인다.
2. 집사랑 같이 TV 시청하기
TV에 열중하는 고양이들이 있다. 특히 작은 동물이나 새가 등장하는 프로그램은 ‘먹잇감’의 움직임과 울음소리가 재현되므로 냥은 TV 화면에 완전히 빠져들곤 한다. 또 어떤 고양이들은 축구 중계처럼 작은 무리가 좌우로 뛰어다니는 장면을 즐긴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집사라면, 고양이와 함께 경기를 시청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TV화면이 집사처럼 보이는 것은 아니다. TV 화상은 30~60장의 정지 화면(프레임)을 사용해 영상을 구성한다. 따라서 동체시력이 인간의 4배인 고양이이게 이런 TV 화면은 딱딱 끊어지는 기묘한 영상처럼 보인다. 고양이 눈에 움직임이 더 자연스럽게 보이려면 더 많고 더 높은 속도의 프레임이 필요한 것.
3. 집사처럼 베개 베고 자기
이 행동에는 고양이의 성장 과정과 연관된 이유가 숨어 있다. 아깽이는 체온 조절 기능이 미숙하기 때문에 엄마나 형제 고양이들과 몸을 맞대며 체온을 유지하고 안정을 찾는다. 이 과정에서 다른 형제 고양이 몸에 턱이나 머리를 기대고 잠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습관을 어릴 때 익힌 고양이들은 성장한 뒤에도 잠을 잘 때 무언가를 베개처럼 사용하는 경향을 보인다. 해부학적으로 고양이는 옆으로 눕더라도 머리와 어깨의 높낮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베개 없어도 충분히 편하게 잘 수 있다.
4. 앞발을 집사의 손처럼 사용하기
앞발을 집사의 손처럼 사용하는 냥을 보고 있자면, 종의 경계가 희미해진다. 비인간 동물은 손발을 사용하는 게 서툴지만, 고양잇과 동물만은 앞발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사자, 호랑이 등을 포함한 고양잇과는 쇄골이 퇴화한 대신 어깨 관절과 근육이 매우 발달해 앞다리를 좌우와 앞뒤로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고 발톱을 필요에 따라 넣었다가 뺄 수 있어 세세한 동작이 가능하다. 야생에서 갉고 닦은 뛰어난 사냥과 등반 능력을 보유한 고양이들은, 집고양이가 되어서도 그 신체 능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
특히 문을 앞발로 밀어 열거나 당겨 여는 행동은 꽤 흔한데, 이는 고양이의 근육 유연성과 관찰력이 결합한 결과이다.
글 | 캣랩 장영남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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