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x
뉴스레터 구독하기
캣랩의 새로운 소식을 메일로 받습니다.
home > magazine > topic

집사는 고양이를 닮았다

페이지 정보

작성일2018년 12월 30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619

본문

몇 년 전 윤정미 사진작가는 반려동물과 주인, 그리고 그들이 사는 공간의 연결성을 제시하는 <반려동물> 전을 개최한 적 있다. 당시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반려견 몽이와 함께 산책을 하다 보면 몽이와 나처럼 반려동물과 그 주인이 닮은 경우를 참 많이 보게 된다. 뭔가로 꾸미지 않았는데도 그런 느낌들을 느끼게 한다”라고 밝혔다.  

 

11705467be406815b9e53322d3698952_1546174

 태영과 코코, 서울, 신사동, 2014 ,Copyright ⓒ 윤정미.

 

 

유유상종은 맞는 말

실제로 인간을 포함한 동물은 배우자를 고를 때 자기와 닮은 사람을 고르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동류 교배 혹은 선택 결혼(assortative mating)’이라 불리는 이 현상은 형질이 비슷한 것끼리 끌려 서로 교배하는 것을 말한다.

인간 또한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지능, 가치관, 성격 등이 어딘가 자기와 닮은 사람을 배우자로 선택한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증명된 바 있다. 즉 살다 보니 닮아가는 게 아닌, 원래부터 닮은 사람끼리 서로 이끌려 부부가 된다는 것. 

 

11705467be406815b9e53322d3698952_1546172

 

11705467be406815b9e53322d3698952_1546173
 

 

반려동물도 자기와 닮은  동물 고른다 

그렇다면 반려 동물은 어떨까. 반려동물 또한 자신과 닮은 동물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 

2009년 간사이학원대학문학부 종합심리과학과의 나카지마 사다히코 교수 연구팀이 실시한 실험에 따르면 개와 인간의 얼굴 사진을 아무렇게나 늘어놓은 뒤 그 사진을 보여주기만 해도 매우 높은 비율로 ‘개와 주인’을 맞췄다. 

이에 대해 나카지마 교수는 자주 접하기만 해도 호감도가 높아지고 깊은 인상을 느끼는 이른바 ‘단순접촉효과’ 때문이라고 말한다. 즉 사람은 익숙한 것에 호감을 느끼기 때문에 자기 얼굴과 더 많이 닮은 개를 반려동물로 선택한다는 것. 

 

이 같은 결과는 2004년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샌디에이고캠퍼스의 연구팀의 발표, 그리고  2009년 영국 바스스파대학 심리학자의 연구에 의해서도 밝혀졌다. 실험에서 개가 순수혈통인 경우에는 높은 확률로 ‘개와 주인’을 맞출 수 있었지만, 잡종견인 경우에는 맞출 수 없었다. 이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잡종은 성견이 되었을 때의 얼굴을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인이 자신과 닮은 개를 고르기 어려운 것 같다”라고 추측했다. 

 

 

냥덕 집사는 자유롭고 츤데레 같은 고양이 성격과 비슷 

그런데 사실 고양이는 개만큼 품종개량이 이뤄지지 않았다. 품종개량이 인간의 이기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맥락에서 반려동물로 고양이를 선택하는 사람들은 특정 품종묘의 외모에 끌려 분양한 게 아니라면, 성격이나 가치관이 고양이와 비슷한 경우가 많다. 

실제로 2014년 미국 캐럴 대학 심리학과 연구팀이 대학생 6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심리검사에 따르면, 개를 좋아하는 사람은 활발하고 사교적이며 규범도 잘 지키려는 성향을 보였다. 반면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내향적이고 세심하며 열린 사고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애묘인들은 기존 규범을 따르기보다는 나름의 방식을 찾는 비순응적 면을 보였다.

 

11705467be406815b9e53322d3698952_1546172
△ 하정과 엘리, 서울, 이태원동, 2014, Copyright ⓒ 윤정미.     

 

 

일본 고양이 연구계에 권위자인 사이토 박사(도쿄대학 교양학부 통합자연과학과 강사)도 같은 결과를 내놨다. 그는 다섯 가지 인자(외향성과 내향성, 붙임성, 정직성, 신경성, 개척성)로 나눠지는 성격유형을 바탕으로 4500명을 연구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외향적이고 붙임성이 좋으며 정직한 성향의 사람은 개를 좋아하고, 섬세하고 보수적이지 않은 사람은 고양이를 좋아했다. 다시 말해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두문불출하는 경향이 있지만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경향을 보였다. 

 

사이토 박사는“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그 이유로 ‘적당한 거리감’을 꼽았다”라고 말했다.

어쩌다 묘연이 닿아 고양이를 키우게 되었는데 ‘세상 둘도 없는 냥덕 집사’가 되었다면 당신은 원래부터 고양이 성격을 갖고 있었을지 모른다. 

 

11705467be406815b9e53322d3698952_1546174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COPYRIGHT 2018. cat lab ALL RIGHTS RESERVED
[캣랩 - www.cat-lab.co.kr 저작권법에 의거,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복사, 재배포, 2차 변경을 금합니다]



newer  | article |  older
이 글의 이웃글

topic의 인기글

댓글목록

0 comment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캣랩 정보

고양이 생활문화 연구소

cat lab

home
magazine
daily cat
cat Q&A
shop
site map

bank info

account 국민은행 086-21-0606-968
예금주 장영남

company info

주소 경기도 화성시 새강2길 27, 201호
대표 장영남
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경기, 아51478
제호 캣랩
발행인 및 편집인 장영남
등록일 2017-02-13
청소년보호책임자 장채륜
사업자등록번호 211-36-07053
통신판매신고업 신고번호 제 2016-화성동부-0513호

call center

070-7723-4599
catlove@cat-lab.co.kr
MON-FRI AM9 - PM6
SAT, SUN, HOLYDAY OFF

follow us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
TOP
copyright © 2014- 2019. All Rights Reserved by cat 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