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랩 로고 제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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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년 01월 27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1,818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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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인테리어 디자이너임에도 불구하고 패키지나 로고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퇴근 뒤 핀터레스트로 찔끔찔끔 BI에 관련된 이미지들을 모으는게 낙이었다.’언젠가 상업공간 인테리어를 하는 날이 오면 BI 디자인도 하게 되겠지??!?!?’ 하면서….
하지만 아쉽게도 퇴사할때까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여간 그러던 와중에 캣랩에 제품을 납품하게 되고, 내 디자인 감을 맘에 들어하신 대표님 덕에 로고 디자인도 하게 되었다!!!
(부끄러운 이야기 하나를 해보자면…, 당시 나는 고양이 관련 제품을 디자인하고 있었지만 집사는 아직 아니었다.)
그래서 ‘고양이’ 하면 으레 ‘생선!! (더이상~ 생선가게 털지않아~ feat.체리필터)’이 떠올랐다. 그냥 일반 사람들처럼. 게다가 생선 모양이라는 것이 그 존재감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선 두개를 간단히 찍찍 긋는 것만으로도 “저건 생선이야!” 라고 인식되는 강력한 아이덴티티가 있다고 생각했다.
▲ 간단한 형태지만 이걸 보면 누구나 자연스레 생선을 떠올릴 것이다.
▲ 중간에 점선을 넣은 건 ‘핸드메이드 느낌을 내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처음에는 생선이 들어간 형태의 로고 디자인을 생각했다.
이런…, 그런데 조금 느낌이 흐린 감이 있었다.
이번엔 동그란 접시 위에 놓인 생선으로 그려보았다. 어차피 캣랩 제품은 북유럽풍이니 그런 느낌을 더해서 재시도했다.
▲ 생선 한 마리를 넣은 것과 두 마리를 넣은 로고.
뭔가 기하학적인 형태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자연물을 표현한 느낌이 맘에 들었다. 게다가 몽글몽글하니 귀여운 느낌도 있었다. 그런데……, 고양이가 생선을 좋아한다는 건 편견이며 생선엔 나트륨이 많아 고양이 몸에 해롭기까지 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엔 아예 고양이 형태의 로고를 디자인해 보자는 생각으로 고양이 사진 수백장을 인터넷 검색했다. 눈이 빠지는 듯한 고통을 이겨내며….
▲ 고양이의 트레이드 마크, 냥모나이트.
그러다 고양이가 웅크리고 있는 이 이미지를 발견했다. 참 귀여웠다. 이 모양을 모티브로 다시 로고 작업에 들어갔다.
▲ 귀 느낌이 잘 나오지 않아 여러 개를 그렸다.
▲ 최종 결정된 로고.
민트색 원형 방석 위에 꼬리를 코까지 말고 쿨쿨 자는 고양이 모습! 이것으로 로고는 최종 결정되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렇게 말고 있는 고양이들을 냥모나이트라 부른다고! 고양이들의 트레이드가 될 만큼 자주 취하는 자세라고!
처음에는 생선 로고가 더 예뻐서, 냥모나이트가 더 좋다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시무룩해지곤 했다. 그런데 요즘은 냥모나이트 로고에 더 눈이 간다. 냥들이랑 더 친해져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여하튼 결론은 엄청나게 고민하며 만들었다는 것.
작성자 | 톳톳 http://blog.naver.com/depark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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