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 고양이가 급사할 수 있는 대표 질병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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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년 06월 04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16,81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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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필연적으로 마지막이 있기에 고양이도 병이 들고 죽음을 맞이하는 날이 찾아온다. 더욱 고양이는 아픈 것을 숨기려 하는 습성이 있어서, 돌이킬 수 없는 상태에 이르러서야 집사가 질병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번 시간은 고양이들에게 흔하게 발생하지만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질병 5가지를 짚어본다.
1. 암 (Feline Cancer) : 5묘 중 1묘가 암
동물 암 재단(ACF)에 따르면, 5마리 고양이 중 1마리가 암에 걸리고, 대부분 9~13살의 노령의 나이에 진단을 받는다.
암 중에서도 고양이들이 가장 흔하게 걸리는 암은 림프종, 유방암, 피부암 이 세 가지다. 암의 위치, 암세포가 자라는 속도, 몸 안의 다른 장기로의 전파 여부, 진단 시기에 따라 생존율이 달라지나 인간처럼 말기 암의 경우에는 완치가 거의 불가능하다.
고양이 암 연구는 개보다 연구된 바가 적어 경과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치료도 제한적이다. 따라서 고양이가 건강해 보이더라도 동물병원에서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 조기에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 신부전증 (Renal Failure) : 10세 이상의 노령묘 40%가 만성신부전증
피 안의 노폐물을 걸러주는 필터 역할을 하는 신장은 한번 망가지면 다시 회복할 수 없는 장기. 신부전증은 신장이 망가지는 속도에 따라 ‘급성 신부전증’과 ‘만성 신부전증’으로 나뉜다.
▲ 급성 신부전증은 독성이 있는 음식을 먹었거나, 약을 잘못 먹었거나, 요도가 막히는 등 급작스럽게 신장에 무리가 가서 급격히 신장 기능이 떨어진 경우다. 그러나 수액 처치나 인공 투석 등으로 원인을 해소하면 기능을 회복할 수도 있다.
▲ 몇 개월에서 혹은 몇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만성 신부전증은 10살 이상의 고양이의 3~40%가 걸리는 질병으로, 노화와 함께 천천히 찾아오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다. 특히 빈혈이 있는 고양이가 만성 신부전증 진단을 받게 되면 생존율은 매우 낮아진다. 치료법 또한 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뿐이라서 암처럼 빠르게 알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3. 전염성 복막염 (FIP. Feline Infectious peritonisits) : 치사율 거의 100%
▲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전염성 복막염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변이해 생기는 질병으로, 고양잇과 동물에서만 발생한다.
건강한 고양이는 일상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있고 항체도 있어 거의 대부분 질병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어리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면역력이 약해졌거나, 노령묘의 경우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건식 및 습식 복막염으로 발전한다.
전염성 복막염은 복막염이 바이러스의 변이를 통해 발병하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하더라도 100% 예방할 수는 없다. 게다가 아직까지 치료약이 없어 걸리면 100%에 가까운 치사율을 보이는 매우 절망적인 병이다. 전염성 또한 매우 강하므로 1묘라도 전염성 복막염에 걸리면 같이 살고 있는 다른 고양이들도 모두 검사를 받아야 한다.
아울러, 최근에는 개발된 신약을 통해 완치되는 사례가 조금씩 누적되고 있다. 그러나 어느 정부에서도 허가받지 못한 의약품이라 공식적으로 처방받을 수 없으며, 설사 개인적으로 약품을 구해 시술한다 해도 부작용에 따른 책임을 물을 수 없다.
4. 심근비대증 (HCM. Hypertropic cardimomyopathy) : 뒷다리 괴사, 심장마비
심근비대증은 심장을 뛰게 하는 근육들이 점점 두꺼워져서 심장 내부가 좁아지는 질병으로 평균 7살 이상 된 고양이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심장 내부가 비좁아지면 심장이 피를 짜줘야 할 공간이 부족해져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혈액이 뭉치기 쉬워지고 혈전, 즉 핏덩이가 잘 생긴다. 혈전은 주로 대동맥을 타고 이동해 뒷다리의 혈관을 막아 뒷다리를 괴사시키기도 한다.
또한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심근비대증을 방치하면 폐에 피가 고이거나 심장의 근육이 괴사하는 등 심근경색에까지 이를 수 있다. 흔히 말하는 심장마비다. 평소 고양이의 기력, 식욕, 호흡 등을 잘 살펴서 고양이가 급사하지 않도록 한다.
5. 심장 사상충 (Heart Worm Infection) : 격렬한 염증반응으로 인한 쇼크사
고양이는 자연적으로 심장 사상충의 숙주가 아니기 때문에 강아지보다 감염 가능성이 낮다. 그러나 한번 사상충에 감염되면 목숨을 잃을 정도로 굉장히 위험하다는 게 문제다.
개와 달리 고양이 몸속으로 들어간 사상충은 심장이 아닌 폐로 간다. 사상충이 어릴 때는 폐 혹은 폐동맥에서 기생하면서 염증을 일으키고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사상충이 성충이 되어 폐에 들어가 죽으면, 고양이의 면역계가 커다란 사상충을 조각 내고 소화시키기 위해 매우 격렬한 염증반응을 일으킨다.
이 과정에서 고양이가 쇼크로 죽을 수 있다. 살아남는다 하더라도 폐 조직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은 채로 살아가야 한다. 또한 심장사상충에 걸려 무지개다리를 건너더라도 고양이에 따라 증상이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어느 날 갑자기 고양이가 죽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실험 고양이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의 마음을
이상 위 5가지 질병은 죽음의 사신과도 같지만, 그 어떤 병도 걸리면 무조건 100% 죽는 병은 없다. 과거에 비해 수의 임상 수준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만큼 조기 발견하면 고양이가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끝으로 우리 고양이들을 살리기 위한 여러 실험에서 희생된 고양이들에게 우리는 언제나 미안함과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글 | 라이펙트센터 신지연 대표 lifectcenter@naver.com
출처 | - International Cat Care
- Pet Health Network
- Feline chronic renal failure: clinical findings in 80 cases diagnosed between 1992 and 1995. J.Elliott and P. J. Barber. journal of small animal practice(1998)
- Efficacy and safety of the nucleoside analog GS-441524 for treatment of cats with naturally occurring feline infectious peritonitis. Niels C Pedersen, Michel Perron, Michael Bannasch etc. 2019.2.13.
- Hypertrophic Cardiomyopathy in Cats. Eric de Madron DVM, DACVIM (Cardiology) .2004. American College of Veterinary Internal Medicine
- Heartworm Infection in Cats. DVM, DABVP. 2001/01/01. Wendy Br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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