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근무도 OK! 서점냥 된 길냥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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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년 05월 20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3,12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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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책들을 둘러보고 행사장도 돌아다니며 손님들을 불러 모으기도 한다. 가끔 쇼핑백을 바닥에 엎기도 하지만 그는 11년째 이 서점에서 누구보다 인기 있는 직원이다.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거리의 독립서점 레프트 뱅크 북스(Left Bank Books)에서 일하는 검은 고양이 스파이크(Spike) 이야기다.
동물 전문매체 더도도에 따르면, 스파이크는 아깽이 시절 세인트루이스 거리에서 홀로 살아가고 있었다. 레프트 뱅크 북스 주변을 홀로 배회하던 스파이크를 서점 직원이 발견해 서점으로 데려오게 된 묘연이 계기가 되었다.
야간근무도 문제 없어
스파이크는 서점을 자신의 집이라고 생각한다.
서가 위를 거침없이 올라가고 쌓인 책더미 위에서 낮잠을 자기도 한다. 레프트 뱅크 북스의 마케팅 및 홍보 매니저인 로렌 와이저는 “음식, 물, 편안히 잘 수 있는 책들까지…, 이 곳은 스파이크가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었다. 우리는 그를 야간근무자라고 생각한다. 스파이크는 아침에 서점 문을 열 때까지 책들을 주시하기 때문이다”라고 서점에서의 그의 생활을 전했다.
"스파이크 어디 있나요?"
스파이크를 보기 위해 서점을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다. 일부 특정 책을 찾는 손님을 외에 직원들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스파이크 어디에 있나요”이다.
와이저는 “보통은 스파이크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지만 어떤 때에는 숨어버려서 우리도 알 수 없을 때가 있다. 스파이크는 그의 팬들을 만나주고 싶을 때만 모습을 드러낸다”며 “그래서 스파이크를 만나고 싶어 하는 손님들 중 몇 분은 간식을 가져오기도 한다” 고 말했다.
스파이크는 자신이 레프트 뱅크 북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직원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그의 존재감을 더 확실하게 알리기 위해 노력한다. 서점에서 주요 행사가 있을 때 나타나서 의자 사이를 지나다니거나, 청중들에게 인사한다.
실수마저 귀여워
때로는 닝겐(인간)의 업무를 방해하기도 하지만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다. 서점이 곧 이 스파이크의 집이고, 닝겐 동료들도 이 털뭉치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이다.
와이저는 “(스파이크가) 하루는 계산대 아래로 100여 개의 쇼핑백을 던져버렸다. 하지만 그 광경을 보고 우리는 화내지 않고 모두들 휴대폰을 꺼내 들고 동영상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정말 귀여웠다”라며 스파이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실 스파이크는 레프트 뱅크 북스의 첫 고양이는 아니다. 그 전에 두 마리의 고양이가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둘 다 스파이크처럼 까만 고양이였다. 스파이크는 그 대를 물려받아 잇고 있는 셈.
어쨌든 스파이크는 레프트 뱅크 북스의 소중한 직원이며, 그의 마지막 날까지 서점에 오는 모든 사람들이 스파이크를 사랑할 것이다. 11년간 그랬듯이 말이다.
글 | 정유하 기자
사진 | www.thedodo.comhttp://www.thedodo.com
더 많은 정보 | www.left-ba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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