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양이를 두 작가가 그리다, 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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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년 06월 23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2,60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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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중앙동 갤러리 18-1에 살고 있는 고양이 시도.
부산에서 재밌는 전시가 진행 중이다. 중앙동에 위치한 갤러리 18-1에서 한 고양이를 두고 두 작가가 그림을 그린 ‘시도전’이 열리고 있다.
시도는 갤러리 18-1에 살고 있는 고양이 이름이다. 하얀 털이 코에서 가슴으로 턱시도처럼 이어져 시도란 이름을 얻게 되었다. 시도는 중앙동 골목길에서 유기묘로 살다 동물보호가인 18-1 정윤재 대표에 의해 운 좋게 구조되었다. 10kg 에 달하는 엄청난 체구에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독특한 눈빛을 가진 시도는 손님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으며 갤러리를 대표하는 마스코트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전시가 열릴 수 있었던 것도 시도의 개성 덕분이다. 철학적고양이 추화진 작가도 시도의 매력에 흠뻑 빠져 시도를 그림의 소재로 삼은 것. 추화진 작가와 시도를 함께 그린 임국 작가는 정윤재 대표의 남편이자 미술작가 겸 베이스 기타리스트로, 일상에서 발견되는 대상들의 이미지를 꾸밈 없이 화폭에 담아내는 작가로 유명하다.
오는 10일까지 열리는 시도전은 사물을 따뜻하고 편안한 감성으로 변환하는데 능한 추화진 작가의 그림체 그리고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열린 감각들로 짜릿한 감흥을 경험하게 하는 임국 작가의 작품이 꽤 어우러지는 이색 전시다. 다른 듯 닮은 두 작가의 그림을 시도라는 고양이가 한 번 더 엮는 묘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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