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또 고양이는 간식을 접시 밖으로 옮겨 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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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6년 07월 10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52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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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이미지는 늑구와 관련 없음.
“왜 음식을 접시에 담아주지 않고 바닥에 주나요?”
얼마 전 화제가 됐던 늑대 ‘늑구’. 열흘 만에 돌아온 늑구의 먹이 급여 방식이 논란이 된 적 있는데요. 이에 오월드 측은 “야생동물인 늑대는 평소 먹이를 별도의 용기에 담아 제공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늑대는 그릇에 먹이를 담아 주지 않는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닭가슴살처럼 덩어리감이 있는 간식을 주면 접시에서 먹지 않고 꼭 입으로 문 뒤, 접시 바로 옆 바닥에 내려놓고 먹는 필자의 둘째 고양이 영이와 길고양이들이 떠올랐습니다.


[영상 보기] 고양이가 간식을 접시 밖에 내려놓고 먹는 이유 (클릭)
늑구 일화라든지, 자연에 더 가까운 생활을 하는 길고양이들의 식습관을 살펴보면 아무래도 야생 본래의 습관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이는데요.
야생의 늑대도, 고양이도 먹이를 땅 위에서 처리하도록 진화했습니다. 먹이를 앞발로 누르거나, 입으로 물었다 놓았다를 반복하고, 머리를 좌우로 움직이며 뜯는 모든 동작은 단단한 지면을 받침으로 삼을 때 가장 자연스럽게 이뤄집니다.
건식사료는 알갱이가 작아 접시에 담긴 상태로 먹는 데 위화감이 없지만, 닭고기처럼 ‘먹잇감’에 가까운 질감의 음식은 여전히 지면에서 처리하려는 본능이 되살아난 것입니다.
접시는 인간의 식사 도구일 뿐, 원래 바닥에서 먹었다
다만 이는 동물행동학적 관점에서 본 가설로, “고양이가 왜 간식을 접시 밖으로 내려놓는가”에 대한 연구는 학계에 아직 보고된 게 없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걸 차치하더라도 애초 접시라는 것이 인간이 ‘불로 조리된 음식’을 먹기 위해 만든 식사 도구일 뿐이라는 겁니다. 불을 사용하고 곡물을 재배하며 죽이나 국처럼 흘러내리는 음식을 먹기 시작하면서 그릇이 발달하기 시작했는데요. 따라서 고기 덩어리를 입과 이빨로 처리하는 고양이에게 그릇은 애초 불필요한 것이고, 때에 따라서는 바닥이 오히려 더 편안한 식사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만약 고양이가 이런 먹이 습관을 보인다면 굳이 제지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대신 먹기 편한 크기로 간식을 잘라 주고, 바닥에서 먹는 만큼 바닥 청소에 더 신경씁니다. 고양이의 자연스러운 식사 습관을 존중하는 자세라면 충분합니다.
글 | 캣랩 장영남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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