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양이 양말이 흰색뿐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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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년 07월 21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11,09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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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 신은 고양이 또는 양말 고양이란, 몸통에는 색이 있는데 발만은 마치 양말을 신은 것처럼 흰색을 띠고 있는 고양이를 말합니다. 이 양말 모양에 따라 덧신을 신은 것 마냥 발가락 끝만 흰색인 고양이가 있고 하이 삭스를 신은 것 마냥 다리까지 흰 고양이가 있으며, 종종 한쪽만 양말을 신고 있는 것 마냥 다리 하나만 흰 고양이도 있습니다.
어찌 되었건 양말 신은 고양이는 귀여움의 아이콘인데요. 그런데 왜 흰색 양말뿐일까요. 검은 양말이나 삼색이 양말, 얼룩무늬 양말을 신고 있는 고양이는 왜 볼 수 없는 걸까요.
검은 옷에 흰 양말을 신은 고양이는 없다
고양이가 흰색 양말만 신게 되는 것은 엄마 뱃속에서 색이 생길 때 위에서 아래로, 즉 ‘머리와 꼬리→등→복부’의 순서로 생기기 때문입니다. 고양이가 네 다리로 서 있는 상태에서 위에서부터 물감을 떨어뜨리는 모습을 상상하면 맞는데요.
컬러 소스가 완전히 아래로 닿기 전에 멈추면 발끝만 하얀 상태가 되어 양말을 신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또 색의 흘러내림은 좌우대칭이 아니기 때문에 한쪽은 덧신이 다른 한쪽은 하이 삭스를 신은 것과 같은 상태가 되기도 하죠.
고양이가 네 다리로 서 있는 상태에서 물감을 위에서 떨어뜨리는 것과 비슷
이런 관계로 몸통은 하얀데 검은 양말은 신은 고양이나 등은 흰데 배가 검은 고양이는 존재하지 않으며 양말도 모두 흰색으로 나옵니다. 다만 몸통은 하얗지만 입가, 귀, 그리고 꼬리와 다리에 색과 무늬가 있는 고양이가 있는데요. 대표적인 고양이가 샴이나 히말라야입니다. 이것은 꼬리나 머리, 코 주변은 색이 강하게 나오기 쉬운 부분이기 때문인데요. 더러 몸은 하얀데 꼬리만 검은 고양이는 존재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 입니다.
배의 흰털은 사막에 반사된 열을 방지하는 역할도 했다
재밌는 건 이런 메커니즘이 고양이에만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동물의 털과 무늬는 등 쪽이 색이 진하고 복부로 갈수록 색이 옅어집니다.
이것은 ‘보호색’의 일종으로 같은 색이라면 태양 빛에 의해 등 쪽은 밝고 복부 쪽은 그늘져서 입체감이 생깁니다. 그런데 이를 방지하는 배색이 되면 입체감이 사라져 주위의 색과 비슷해집니다. 아울러 사막에서 살던 고양이의 선조들은 복부의 흰 털 덕에 지면에서 반사된 뜨거운 열의 영향을 적게 받았다고도 합니다.
글 | 캣랩 장채륜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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