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양이가 인간을 믿지 못하게 되는 상황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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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년 02월 11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8,12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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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고양이는 좋지 않았던 일에 대한 기억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나쁜 기억은 당시의 상황을 연상시키는 냄새나 소리 등과 연관 지어 다시 생각해 내고 다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인간에 대한 나쁜 기억으로 고양이가 더 이상 인간을 믿지 않게 되는 상황을 정리합니다.
1. 신체적 또는 정신적 학대
학대는 가장 치명적인 마음의 생채기를 남깁니다. 인간에게 학대당한 고양이는 인간을 절대로 믿지 않게 됩니다. 좋은 집사를 만나더라도 믿고 곁을 주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리고 때에 따라서는 평생 마음의 문을 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고양이를 반려하면서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하는 게 ‘훈육’이라는 이름의 신체적 또는 정신적 체벌인데요. 이것은 학대라는 이름의 그럴싸한 포장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체벌이 고양이에게 남기는 것은 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와 인간에 대한 팽배한 불신감뿐입니다.
2. 유기
집사가 평소보다 오랜 집을 비우기라도 하면 고양이는 더 반갑게 집사를 맞이하며, 임보라도 맡기면 집사가 나타나 집으로 데려갈 때까지 밥도 잘 먹지 않습니다. 고양이에게 자신의 영역인 집과 자신을 돌봐주는 집사는 생존과 직결되는 것들인 까닭입니다.
때문에 자신의 체취 한 점 없는 낯선 곳에 홀로 남겨진 고양이는 극도의 불안감과 공포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덧붙여 인간에게 1시간은 고양이에게 4시간이라고 합니다. 하루 동안 유기되었다 할지라도 고양이는 그 네 배에 해당되는 시간 속에서 공포를 느끼는 셈입니다.
3. 방치
“고양이는 혼자서도 잘 있으니까”라며 마음대로 해석하고 고양이에게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도 학대로 간주합니다. 키울 능력이 넘어 과도하게 동물을 키우면서 사육자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않는 ‘애니멀 호더’가 지탄을 받는 것과 일맥상통하죠. 밥그릇이 자주 비워져 굶기를 밥 먹듯 하고 화장실은 언제나 불결하며 편안하게 있을 만한 장소 하나 없다면 고양이는 더 나은 환경을 찾아 떠날지도 모릅니다.
4. 반복된 포획
포획기로 포획된 고양이는 그 공포감으로 인해 인간을 신뢰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더구나 잦은 실패로 여러 번 포획에 노출된 고양이는 여간 해서는 인간에게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아 합사의 어려움으로까지 이어지곤 합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 거의 대부분 은근한 애교를 부리는 집냥이로 변화하니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겠습니다.
글 | 캣랩 장채륜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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