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양이가 목욕 또는 샤워하는 집사를 문 밖에서 기다리는 심리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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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년 10월 07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32,38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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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샤워를 마치고 나오면 어김없이 문 앞에 앉아 집사를 기다리고 있는 냥님들. 냥님이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베스트 순간이기도 한데요.
욕실 밖에서 집사를 기다리거나 혹은 욕실에 들어오고 싶어 하는 이유를 살핍니다.
1. 같이 있고 싶어서
아깽이는 어미를 따라다니며 생존하는 법을 배웁니다. 이 시기의 습성이 남아 있는 집고양이는 집사를 엄마로 인식해서 다니는 곳마다 쫓아다닐 수 있습니다. 또한 영국의 어느 고양이 행동 컨설턴트 전문가에 의하면 고양이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의 활동영역에서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합니다. 이처럼 집사와의 애착관계가 잘 형성된 고양이는 집사가 목욕하는 동안에도 떨어져 있고 싶지 않아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 수 있습니다.
2. 집사가 하는 일에 동참하고 싶어서
보통 고양이는 2~4형제와 같이 태어납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몸집이 컸던 고양이는 형제 가운데 가장 힘이 센 고양이로 성장하면서 앞서 행동하며 놀이를 이끕니다. 그러면 다른 형제들이 일제히 따라 하는 경향을 보이죠.
욕실에 들어간 집사를 밖에서 기다리는 것도 “나도 그 놀이에 동참하고 싶어”란 뜻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즉 고양이는 집사의 행동을 솔선수범이라 인식하고 같이 행동하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3. 목욕하는 소리가 신경 쓰여서
집사가 목욕하는 동안 욕실에서는 샤워기에서 물이 나오는 소리를 비롯해 물줄기가 강하게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 샴핑 하는 소리, 타월로 몸을 닦는 소리, 바디 클렌저를 내려놓는 소리 등 다양한 소리로 넘쳐납니다. 청력이 예민한 고양이에게 이런 소리는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무슨 소리지?”하고 예의 주시하고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4. 걱정이 되어서
집고양이는 마치 스위치를 켰다 껐다 하듯 ‘반려묘 기분’, ‘야생 고양이 기분’, ‘부모 고양이 기분’, ‘아기 고양이 기분’등을 사용합니다. 이들 기분 모드는 ‘반려동물 기분⇄야생 고양이 기분’, ‘아기 고양이 기분⇄부모 고양이 기분’등처럼 서로 상반되게 변화합니다.
평생 아깽이 성향으로 살아가는 집고양이가 욕실 밖에서 집사를 기다릴 때는 부모 고양이가 아기 고양이를 걱정하는 기분과 비슷할 수 있습니다. “젖었는데 괜찮을까”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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