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강아지풀, 고양이가 먹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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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년 08월 12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13,26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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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이 강아지 꼬리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 강아지풀. 이보다는 오히려 ‘고양이풀’이라고 부르는 게 더 합당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잎을 따다 냥님에게 주면 마치 ‘소’가 빙의된 듯 맛있게 먹는 고양이를 볼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 흙이 있는 곳이라면 이 땅 어디에서든 자라는 강아지풀.
그런데 강아지풀을 고양이가 먹어도 괜찮을까요.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고양이가 먹어도 괜찮은 풀입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강아지풀을 고양이풀이라고 부르는데요. 고양이가 강아지풀을 좋아하는 데다 고양이와 놀아줄 때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귀리, 밀, 보리, 다년생 볏과 목초인 라이 그라스(rye grass), 1년생 볏과 목초인 수단 그라스(sudan grass)와 함께 강아지풀은 일본에서 캣그라스로 사용되고 있죠.
△ 강아지풀 잎에 격한 반응을 보이는 고양이.
△ 일본 애니메이션 <고양이의 보은> 한 장면. 고양이 왕국은 감사의 뜻으로 주인공의 집 마당에 고양이풀을 잔뜩 심어 놓았다. 사진=네이버 영화.
고양이는 먹으면 안 되는 식물 종류가 많지만 볏과 식물은 고양이에게도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육식동물인 고양이가 풀을 먹는 이유도 이참에 같이 알아봅니다.
첫째, 위를 자극해 헤어볼 배출을 촉진
뾰족한 풀 끝이 위를 자극해 구토를 유발하므로 헤어볼 배출을 돕습니다. 고양이풀이 구토를 유발할 만큼 자극이 되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냥한 동물의 뼈와 털까지도 그래도 삼키는 사자나 호랑이도 일부러 풀을 먹어 불필요한 것들을 토해낸다고 하니 상당히 신빙성이 있는 이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둘째, 섬유질 보충을 통한 변비 예방
식물성 섬유질이라 변비를 예방합니다. 고양이는 육식이기 때문에 변비에 걸리기 쉽습니다.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 식물성 섬유질을 보충하는 것은 인간과 같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셋째, 식감이나 향이 좋아서
고양이풀의 식감을 즐기기 위해 먹는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먹이는 거의 그대로 삼키는 고양이가 캣그라스만큼은 아삭아삭 소리를 내며 몇 번이나 씹는 것을 보고 있자면 식감이라든지 그 특유의 향이나 즙을 즐기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들게 합니다.
△ 헤어볼 배출을 촉진하기 위해 고양이는 풀을 먹는다.
대부분의 고양이가 캣그라스를 좋아하지만 실내에서만 생활해 캣그라스를 경험한 적이 없는 경우 관심 자체가 없을 수 있습니다. 이때는 헤어볼 방지 사료나 제거제 등을 통해 배출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글 | 이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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