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양이가 혀를 내밀고 있는 이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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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년 09월 02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20,273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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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냥님이 핑크빛 혀를 내밀고 있으면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이런 무방비 상태의 냥님 모습만 담은 사진집까지 출간되었는데요. 고양이가 혀를 내밀고 있는 비밀을 살핍니다.
편안한 상태라서
먼저 마음이 편안하기 때문입니다. 야생에서 고양이의 하루는 긴장의 연속입니다. 항상 주변을 경계해야 하기 때문에 근육도 긴장된 상태에 있습니다. 이런 상태라면 혀를 넣는 것을 잊어버릴 리 없겠지요.
그러나 안정된 생활을 하는 집고양이는 경계심이 사라져 편안한 상태로 있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마음이 편안할 때는 근육도 이완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혀를 내밀고 있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잘 때 혀를 내밀고 있곤 하는데요. 성격이 둥글수록 어릴 때부터 실내생활한 고양이일수록 혀를 더 자주 내밉니다.
그루밍하다 지쳐서
고양이는 브러시 기능을 갖는 혀를 이용해 몸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핥는 것으로 몸의 청결을 유지합니다. 무려 인생의 10~15% 시간을 그루밍에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렇게 열심히 그루밍을 하다 보면 힘들어서 그대로 혀를 내밀고 있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단모종보다 페르시안처럼 장모종의 고양이가 피로도가 더 크며 혀를 내밀고 있는 경우도 더 많습니다.
원래 그런 종이라서
고양이는 앞니가 짧고 턱이 작지만 혀는 비교적 긴 편입니다. 그런데 히말라얀, 친칠라, 페르시안, 스코티시폴드처럼 얼굴이 편평한 종은 구조상 혀를 입에 잘 넣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외에도 나이가 들어 앞니와 아래턱 송곳니가 빠지면 혀가 턱보다 길기 때문에 혀를 내놓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혀를 내밀고 있으면 그 모습을 영원히 보고 싶은 마음에 사진부터 찍게 됩니다. 그렇지만 혀를 내민 상태에서 힘이 없고 침을 흘리며 구취가 나거나 숨을 몰아쉬는 등의 증상을 보이면 질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으니 되도록 빨리 병원에 데려가야겠습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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