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냥도 밥상머리교육 중함, 아깽이가 엄마 고양이한테 배우는 것 5
페이지 정보
작성일2020년 02월 17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9,906관련링크
본문
A. 아기 고양이는 생후 2개월 사이에 엄마 고양이에게서 평생 동안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를 배웁니다. 약 5주령부터 엄마 고양이의 본격적인 가르침이 시작되어 2개월 정도면 끝나는데요. 고양이 사회화 시기인 이때, 아깽이가 엄마 고양이에게서 배우는 대표적인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1. 먹잇감 : 먹을 수 있는 것인지 아닌지
근육과 뇌가 발달하면서 유치가 나기 시작하는 생후 5주쯤 되면 엄마 고양이는 아깽이에게 사냥하는 법, 먹어도 안전한 것 등 음식에 관한 규칙을 가르칩니다. 먼저 아깽이 앞에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어 장난치게 함으로써 사냥에 필요한 반사신경을 단련시킵니다. 또 죽은 먹이를 아깽이 앞에서 먼저 먹은 다음 나머지를 주면서 먹어도 괜찮다는 것을 가르칩니다. 이것이 익숙해지면 살아있는 사냥감을 가지고 옵니다. 아깽이 앞에서 잡는 법을 보여 기억하도록 하는 거죠.
집고양이라면 엄마 고양이가 먹는 모습을 보며 먹어도 되는지를 배웁니다.
2. 안전성 : 안전한 곳인지 아닌지
엄마 고양이는 아깽이 목덜미를 물어 이동시킵니다. 엄마 고양이는 위험이 없는 안전한 장소로 아깽이를 데려간 뒤 휴식을 취하면서 ‘안전’과 ‘쾌적’에 관해 가르치는데요.
만약 위험한 상황이 닥치면 엄마 고양이는 아깽이를 위협하거나 물어서 도망가도록 하는데 이 또한 교육의 일환입니다. 고양이는 철저히 모계 사회로, 수컷은 짝짓기가 끝나면 암컷 곁을 떠나 다시 나타나지 않습니다. 양육은 엄마 고양이와 때에 따라 동시 출산한 다른 암컷 고양이가 담당하죠. 이 시기 엄마 고양이는 아무리 몸집이 큰 동물이라도 아깽이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공격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3. 사회성 1 : 동료 냥과의 커뮤니케이션
아깽이는 엄마 고양이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고양이끼리 지내는 법을 배웁니다. 엄마 고양이는 아깽이에게 눈인사, 코인사, 핥아주기와 같은 인사나 신뢰감을 표현하는 법, 물었을 때 힘 조절하는 법 등을 가르칩니다.
고양이 사회에서의 규칙은 인간 사회만큼 중요합니다. 제대로 가르치지 않으면 대장 고양이를 만났을 때 의사 표현이 서툴러 공격당할 수 있고, 다른 고양이와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지 않아 따돌림당할 수 있습니다.
4. 사회성 2 : 인간과의 관계성
사람과의 관계성도 엄마 고양이에게 배웁니다. 엄마 고양이가 집사나 길고양이라면 인간에게 하는 태도를 보며 그것을 흉내 내다 이내 의사소통하는 법까지 배우게 됩니다.
그러므로 엄마 고양이가 집고양이라면 품종묘가 아니더라도 인간 친화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구조한 길냥이들은 인간을 경계하는 엄마 고양이를 보며 자란 까닭에 오랜 시간 집냥이로 살더라도 대체로 개냥이가 되지는 못합니다. 인간을 ‘먹이를 주는 위험하지 않는 존재’ 정도로만 생각하고 거리감을 둔 관계로만 유지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5. 사회성 5 : 다른 동물과의 관계성
끝으로 다른 동물과의 친화성도 엄마 고양이로부터 배우는데요. 특수한 경우이긴 하나, 엄마 고양이가 개나 햄스터, 앵무새 등 다른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며 사이좋게 지낸 집고양이라면 아깽이도 자연스럽게 이들을 자신의 친구로 인식합니다.
가끔 햄스터나 앵무새와 잘 지내는 고양이를 볼 수 있는 것은 이들 동물과 함께 살았거나 그런 경험을 해본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고양이는 작을수록 귀엽습니다. 그래서 너무 작은 고양이를 데려오기도 하죠. 그러나 최소 2개월은 엄마 고양이와 함께 지내야 엄마 고양이로부터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두루 배우며 정상적인 고양이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COPYRIGHT 2024. cat lab ALL RIGHTS RESERVED
[캣랩 - www.cat-lab.co.kr 저작권법에 의거,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복사, 재배포, 2차 변경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