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풀잎 참 맛있겠다···고양이가 창밖을 바라보며 하는 생각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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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년 08월 20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11,03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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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하루 한번은 창가에 앉아 수분 간 집중해서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고양이.
창밖을 유심히 내다볼 때 고양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정리해 봤습니다.
1. “침입자가 나타난 건 아닐까?”
집고양이가 창밖을 유심히 바라보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세력권에 침입자가 자가 나타나지는 않았는지 감시하는 것. “오늘도 내 금쪽같은 영역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야 해”라며, 매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확인 작업에 열중합니다.
2. “넌 누구냐? 저리 가라!”
그런데 종종 창밖을 바라보던 고양이가 경계 태세에 들어가곤 하는데요. 이때는 진짜로 집 근처를 지나가는 낯선 외부 고양이를 발견한 경우입니다. 심장 박동수가 빨라져서 배가 오르락내리락하고 털은 곤두서며 시선은 끝까지 상대에게 고정시켜서 “여긴 내 구역이야”라고 선포하죠.
3. “오늘은 어떤 친구가 올까?”
또한 창은 고양이에게 외부 세계와 소통하는 채널의 역할도 합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으로 치면 SNS와도 같겠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해서 손 흔들어주는 인간들, 주인과 함께 산책하는 개들, 오늘도 급식소에 나타난 아는 동네 고양이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바람을 타고 온 여러 냄새들을 보고 맡고 느끼며 실내 생활을 무료함을 달래는데요.
간혹 인간으로서는 어떤 대화를 하는지 알 수 없지만 길고양이와 한참을 서로 지그시 바라보고 있기도 합니다.
4. “저 잎사귀는 참 맛있겠다”, “저 새를 무척 잡고 싶구나”
고양이가 사냥 본능을 매우 강렬하게 느끼는 순간은 창밖을 바라보고 있을 때입니다. 새와 벌레처럼 야생에서 먹잇감으로 삼았던 것들이 바로 눈앞에 있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잡을 수 없는 상황에 몹시 좌절하고 그 애타는 심정을 채터링으로 나타냅니다.
덧붙여 고양이는 섬유질을 비롯해 필수 비타민, 필수 미네랄 등을 섭취하기 위해 풀을 먹는데요. 정원에서 잎이 뾰족한 잎이 흔들리면 예전에 맛봤던 잎 모양을 기억하며 “잎이 참 맛있겠다”, “가서 먹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5. 그리고 “울 집사는 언제 오는 걸까?”
귀갓길에서 창문을 문득 올려다보면 고양이가 창틀에 앉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양이는 집사가 다시 자신의 영역으로 돌아오는 경로, 이때의 시각을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집사가 올 시간이 되면 귀가하는 집사가 잘 보이는 창틀에 머무르며 “엄마, 얼른 와서 나랑 놀아주고 밥도 줘”라는 마음으로 기다리기도 합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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