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겅중겅중, 고양이가 커튼을 탈 때의 마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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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년 11월 14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4,118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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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기왕성한 고양이들은 나무 타듯 겅중겅중 커튼을 탑니다. 정말 고양이의 뛰어난 신체 능력에 감탄하게 되지만 커튼은 남아나질 않죠. 고양이가 커튼을 타고 싶어 하는 이유와 이때의 대책도 간단히 살핍니다.
1. 커튼을 타면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커튼 봉(또는 레일)은 천장 바로 아래에 있는 것으로 실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잘 알려져 있듯, 고양이는 천성이 높은 곳을 좋아하는지라, 이 커튼도 나무나 바위처럼 커튼 봉까지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 정도로만 보입니다.
게다가 커튼을 타고 커튼 봉 또는 커튼레일에 올라가면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했던 ‘드넓은 전망’을 감상하게 되니, 한번 커튼을 타고 천장 바로 밑까지 올라가 본 경험이 있는 고양이에게 커튼타기는 멈출 수 없는 즐거움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2. 발톱에 착착 감기는 것이 올라갈 맛이 난다
대부분의 커튼은 날실과 시실이 직각을 이루면서 짜인 직물로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고양이 발톱은 갈고리 모양이죠. 즉 커튼은 고양이 발톱에 쉽게 걸립니다. 꼭 껍질이 부드러운 나무처럼 말이죠.
그래서 고양이 중에는 높은 곳으로 이동할 때는 물론 발톱을 갈고 싶을 때도 그 수단으로 커튼을 이용하기도 하는데요. 잘못해서 발톱이 커튼에 걸리기라도 하면 고양이는 필사적으로 빼내려 하고 이런 과정에서 커튼이 손상되기도 합니다.
상황이 이쯤 되면 커튼은 마치 고양이가 소파를 발톱갈개로 사용할 때처럼 너덜너덜해집니다.
3. 살랑살랑 움직이는 것이 사냥 본능을 몹시 자극한다
바람에 살랑살랑 몸을 흔드는 커튼은 고양이에게 매우 인상적일 수 있습니다. 일단 움직이는 것이라면 그것에 시선이 꽂히고 잡아보고 싶은 사냥 본능이 발동하기 때문이죠. 특히 앞발로 톡톡 건드렸을 때 움직이면 고양이 입장에서는 반드시 잡고 싶다는 사냥 본능이 더욱 강하게 일어나는데요.
특히 얇은 소재의 커튼은 이런 성질들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혼자 있는 고양이 중에 커튼을 장난감으로 인식하고 가지고 노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4. 그렇지만 사고로 이어지니, 대체할만한 것을 마련해 주자
커튼을 타는 고양이는 귀여움과 동시에 그 뛰어난 신체 능력에 경이로움을 안겨주기까지 합니다. 그렇지만 커튼 봉이 고양이 몸무게를 지탱할 만큼 튼튼하게 고정되어 있지 않아 낙상으로 이어질 수 있고, 커튼에 걸린 발톱이 빠지지 않아 손톱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캣타워나 고양이 창문 선반, 계단식 가구 배치, 캣선반 등 고양이가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는 것들을 마련해 주고, 스크래처 개수를 늘립니다. 또 실내 생활이 지루하지 않도록 자주 놀아준다면 고양이가 커튼을 사다리나 장난감처럼 이용하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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