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이름'과 '별명(애칭)'을 구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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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1년 09월 30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4,69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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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고양이 이름만 정직하게 부르기보다, 애칭 한두 개를 더 만들어 돌려가며 부르는 우리 집사들. 고양이는 그것이 자신의 애칭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걸까요.
1. 고양이는 자신의 애칭, 알고 있다
사실 집사라면 경험을 통해 익히 알고 있습니다. 고양이가 자신의 이름은 물론 애칭까지도 알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실제로 이를 증명하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존재하는데요. 2019년 영국의 한 과학 잡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반려묘는 '자신의 이름'과 '일반 명사', '같이 사는 고양이의 이름'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자신의 이름은 물론 동료 고양이 이름도 구분한다
실험에서는 70마리 고양이에게 자신의 이름, 자신의 이름과 같은 악센트나 길이의 단어, 그리고 동거 고양이의 이름을 연달아 4회 부른 뒤 마지막에 다시 자신의 이름을 들려줬습니다. 그랬더니 점점 작아지던 반응이 자신의 이름이 다시 한번 호명되는 마지막 순간에 다시 커졌습니다.
2. 탁월한 청각과 기억력, 집사를 향한 사랑 때문임
그렇다면 고양이는 집사의 말을 이해하고 있는 걸까요? 엄밀히 말하면, '단어'를 이해한다기보다 '소리'를 고양이는 기억합니다.
미묘한 소리의 차이로 구분
고양이는 탁월한 청력을 자랑합니다. 사람이 낸 소리의 미묘한 차이를 구별할 수 있다는 뜻인데, 이 실험에서도 고양이는 소리 차이를 구분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집사를 평소 매우 유심히 관찰
또한 고양이는 무리 짓지 않고 홀로 자신만의 영역에서 살아온 터라 영역의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런데 사람과 사는 고양이에게 있어, 집사는 세력권 내에 존재하는 가장 소중한 것이라 고양이는 평소 집사를 유심히 관찰합니다.
그래서 집사가 말할 때 그 톤이나 길이, 강약, 하는 행동을 고양이는 빤히 바라보며, 말을 그 상황과 함께 기억해 둡니다.
신변에 위협을 가하는 것은 오래 기억
더욱 고양이는 기억력이 매우 뛰어난데요. 음식이나 신변에 위협을 가하는 것들이라면, 사활이 걸린 문제라서 특히 더 잘 기억합니다.
3. 이름과 애칭은 긍정적인 상황에서만 불러야 한다
고양이 이름과 애칭을 긍정적인 상황에서만 불러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고양이는 사람의 말을 그때의 상황이나 그 사람의 모습을 종합한 전체의 상으로 이해합니다. 그래서 부정적 상황에서 고양이를 부르면 고양이는 '내 이름=나쁜 일'로 기억하게 되죠.
아울러 가족마다 다른 별명을 붙이거나, 1인 가구라도 매번 다른 별명으로 부른다면, 고양이는 혼란을 느껴 한두 개의 별명으로 자주 불리어졌을 때만큼 자신의 이름과 별명을 정확히 구분하지 못하게 됩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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