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늙고 나도 늙고, 고양이와 집사 공통 노화 시그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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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년 07월 11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603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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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노화는 많은 부분에서 인간과 유사한 과정을 거치며 진행됩니다.
고양이와 인간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노화 증상을 짚습니다.
1. 백발, 냥은 주로 얼굴 중심
고양이도 나이 들면 흰털이 생깁니다. 인간이 머리카락이나 눈썹, 수염 등 전신에서 흰털이 난다면, 고양이는 귀, 입, 눈 주변 등 얼굴 중심으로 털색이 변합니다.
고양이의 흰털 원인은 인간의 흰머리와 비슷합니다.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멜라노사이트’의 기능이 나이가 들면서 저하되기 때문입니다. 많은 집사들이 고양이의 흰털을 보며 “울 00가 나이를 먹었구나”라고 느끼곤 합니다.
2. 피부 건조, 그 반짝이던 털이…
반려묘의 털결에 이상을 느끼는 집사도 적지 않습니다. 그 부드럽고 푹신했던 털이 어느 순간 푸석푸석하게 느껴집니다.
고양이도 나이 들면 피지선 활동 감소로 유수분이 줄어듭니다. 그런데 잘 알려져 있듯, 유수분은 털의 윤기를 유지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 체력 저하로 젊을 때처럼 적극적으로 털을 관리할 수 없어 그루밍 횟수가 줄고, 노화로 영양소의 소화 흡수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원인 중 하나입니다.
고양이 털이 푸석하게 느껴진다면, 하루나 이틀에 한 번꼴로 빗질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3. 근손실, 허벅지가 가늘어지다
노화에 따른 근육량 감소는 고양이에게도 해당됩니다. 성인의 경우 30세 전후와 비교했을 때, 65세에는 25~35%, 80세에는 40% 근육이 감소하는데요. 고양이도 인간 나이 약 56세에 해당하는 10세가 되면, 손으로 만지면 느껴질 정도로 허벅지가 얇아집니다.
노령묘가 되어도 사냥놀이 시간을 꾸준히 가져 남은 근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중년이 되면 노인성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 꾸준히 근력 운동을 해야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4. 검은 반점, 기미?
나이 들면 고양이도 검은 반점이 점이 생깁니다. 입안, 입술, 눈가와 같은 점막에 자주 생기며 드물게 코에도 생깁니다. 반점은 과잉 생성된 멜라닌 색소가 피부의 한 부분에 침착된 것으로 평평한 형태로 발현됩니다. 반면 점은 말라노사이트가 밀집되어 생긴 것으로 둥글게 솟아 오른 형태입니다. 반점이나 점은 나이가 들면서 증가하지만, 흰털처럼 질병은 아니니 걱정할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점처럼 보이는데 깨끗한 원형이 아니거나 불규칙하게 솟아오르면서 붉은 기가 있다면 흑색종 등과 같은 질병이 의심되므로 수의사 상담을 추천합니다.
5. 활동 감소, 체력 보존을 위한 본능적 행동
노령묘를 둔 많은 집사들이 부쩍 길어진 고양이의 수면 시간을 체감합니다. 식사나 화장실을 이용하는 시간 외에는 거의 움직이지 않을 정도죠.
성묘의 평균 수면 시간은 10~16시간이나, 노령묘가 되면 더 길어져 18~20시간 이상 자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는 체력 저하로 인해 활동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체력이 떨어졌으니(움직이면 힘드니), 불필요한 체력 소모를 피하자(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어서 힘을 아끼자)”라는 본능적인 행동이라고도 합니다.
하루 종일 잠만 자는 고양이를 보고 있자면 집사로서 걱정이 앞설 수 있지만, 나이 든 고양이는 쉬면서 체력을 보존하고 회복할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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