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와 한몸! 운동 싫어하는 고양이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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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년 05월 22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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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올림픽에 고양이가 참전한다면, 그 날렵함과 민첩성을 자랑하는 고양이들은 인간을 제치고 여러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것. 고양이는 뛰어난 사냥 본능과 그에 걸맞은 신체 능력을 자랑하는 비인간 동물로 잘 알려졌지만, 모든 고양이가 그런 것은 아니다. 이번 시간은 조용히 집사 곁에 머물며 느긋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더 좋아하는 ‘소파냥’들을 만나 본다.

1. 페르시아고양이, 운동과는 거리가 먼 피지컬이라서

풍성하고 우아한 털과 기품 있는 얼굴의 페르시안. ‘고양이의 왕’이라는 별명답게 소파나 침대 위에서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진짜 왕과 같은 위엄이 느껴진다.

그렇지만 페르시아고양이 중에는 높은 곳에서 내려오기 힘들어하거나 점프에 어려움을 느끼는 등 ‘타고난 사냥꾼으로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경우가 많다.

페르시안이 운동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납작한 얼굴로 인한 호흡곤란, 짧은 다리, 무거운 체형 등에 있다. 오랜 세월 외모 중심으로 번식이 이뤄지면서 운동 능력이나 신체적 균형감은 상대적으로 덜 고려된 것. 이런 특성으로 페르시안에게 가장 잘 맞는 환경은 조용하고 차분한 가정이다. 시끄럽고 소란스러운 환경은 스트레스가 되므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 엑조틱, 그런 페르시안 피를 이어받아서

엑조틱 숏헤어는 1960년대에 페르시안과 아메리칸 숏헤어의 교배로 탄생한 품종이다. 페르시안 특유의 납작한 얼굴과 둥글둥글한 체형, 느긋한 성격을 그대로 물려받았지만 털이 짧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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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조틱 숏헤어도 페르시안처럼 조용히 휴식을 취하는 걸 좋아한다. 격하게 뛰어다니거나 높은 곳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행동은 잘 하지 않는다. “정말 고양이 맞아?”라고 느낄 정도라고. 성격 또한 페르시안처럼 온순하고 애교가 많아 인간과의 스킨십을 좋아하는 귀여운 면이 있다.

다만, 호기심은 매우 강한 편이라서 이물질을 삼키는 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3. 랙돌, 처움부터 얌전히 안기도록 만들어져서

점프에 자주 실패하고 굴러온 공을 제대로 받아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랙돌(래그돌). 랙돌이 ‘운동을 잘 못하는 고양이’로 알려진 이유 또한 품종 개량의 역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랙돌은 의도적 ‘온순함’을 강화한 품종이다. 창시자 애너 베이커가 안아 올리면 인형처럼 축 처지는 ‘무기력한 성격’의 고양이를 철저히 계획적으로 만들어냈는데, 그 고양이가 랙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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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랙돌은 활발한 운동보다 집사 곁에서 편안히 쉬는 걸 더 선호한다. 조용히 방에서 방으로 옮겨 다니는 정도의 가벼운 움직임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해한다. 성격만큼은 타고나서 어린아이나 다른 동물과도 잘 지내는 ‘천사 고양이’로 잘 알려져 있다.

4. 스코티시 폴드, 움직이면 뼈마디가 쑤셔서

둥근 얼굴, 큰 눈, 짧고 튼튼한 다리 등 전체적으로 ‘곰 인형’ 같은 인상을 주는 스코티시 폴드. 이 사랑스러운 외모 뒤에도 운동 능력 저하와 관련된 유전적 한계가 숨어 있다. 스코티시 폴드의 가장 큰 특징인 접힌 귀는 연골이 연화되는 유전적 돌연변이(FD 유전자)에 의한 결과이다. 문제는 이 유전자가 귀뿐 아니라 다리, 꼬리, 척추, 관절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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