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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흔했던 고양이 털의 '환골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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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년 01월 13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6,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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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보기 -> 종이우산의 앙냥냥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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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보기 -> 집사들의 고양이 사랑법 ② - 킴노인의 냥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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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보기 -> 고양이를 떠나 보낸 사람들을 위한, 'MECAT-SHIMA 헤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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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 스치기만 해도 그곳이 어디든 몇 가닥의 털을 반드시 남깁니다. 
딱히 털갈이 시즌이 아니라도 말입니다. 
한 번의 빗질로 한 움큼씩 털이 나오는가 하면,

청소기 먼지 주머니를 열면, 고양이 한 마리 정도는 우습게 만들 수 있는 양의 털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집사라면 차라리 고양이의 털뿜뿜은 숙명처럼 받아들이는 게 낫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털을 제대로 재활용하는 사례들이 있습니다. 반려묘의 털로 공이나 쥐돌이 같은 장난감을 만들어 고양이에게 선물하는 솜씨 좋은 집사들 말입니다.  

종이우산이라는 예명의 길고양이 사진작가는 길고양이에게서 얻은 털로 쥐돌이를 만들어 돌려줬는데요. 털을 원추형으로 비벼 몸체를 만든 다음 송곳으로 구멍을 낸 뒤 겸자로 끈을 관통시켜 꼬리를 만들어 주면 완성입니다. 만드는 법이 쉬워 에디터도 직접 만들어 봤는데요. 꽤 잘 가지고 놀더군요.

닉네임 킴노인 씨는 브런치를 통해 털공을 만드는 방법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앙꼬처럼 가운데에 캣닢가루를 넣고 힘 줘 빚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눈사람을 만들 때처럼 고양이 털을 추가해 뭉치면 되는 데요. 기존 털과 잘 뭉쳐지지 않을 경우 물 펠트 기법처럼 물을 살짝 묻혀주면 해결됩니다.

고양이 털은 취미를 넘어 때로 감동과 사연이 담긴 특별한 물건으로 재탄생하기도 합니다. 

히라카와 제작소라는 일본의 특수기계 제조회사가 만든 ‘MECAT-SHIMA(미캣 시마)’헤드폰이 그중 하나입니다. 회사에 헤드폰과 고양이 털을 보내면 헤드폰을 개조설계한 뒤 고양이 털을 차음재로 넣은 미캣 시마라는 헤드폰을 만들어주는데요. 
고양이 성격에 맞춰 사운드를 조절할 수 있다고 합니다. 

미캣 시마에서‘시마’는 이 회사 사람들이 구조해 약 3개월 동안 반려했던 고양이입니다. 몸이 약해 짧은 시간 함께 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안겨 준 시마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빗질로 나온 시마의 마지막 털을 미캣 헤드폰의 충진재로 사용하기로 합니다. 

그런데 장례식 날, 몇몇 직원들 꿈에 건강한 모습의 시마가 펫로스 증후군을 앓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캣을 전달해 주는 꿈을 동시에 꿨는데 이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하네요.   

한국에는 고양이 털은 물론 개 털, 햄스터 털 등 ‘반려동물의 털’로 액세서리를 만드는 멍냥공방이 있습니다. 반려동물 털을 레진공예에 접목해 트렌디한 액세서리로 재탄생시킨 멍냥공방은 이미 반려인들로부터 적잖은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는 데요.  

신지연 대표는 동물보호소에서 유기견을 빗질하다가 열악한 보호소 허공에 흩날리는 개털이 모두 돈이라면 개들이 배불리 먹고 따듯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보호소 재정난을 돕기 위한 사업인 만큼 멍냥공방은 수익금의 10~20%를 보호소에 기부합니다. 멍낭공방은 또한 가죽을 쓰지 않는데요.‘생명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든다’는 미션을 실천하기 위해 다른 생명을 희생해서 얻은 재료는 앞으로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네요.  

그러고 보니, 고양이 털 재활용의 시작은 반려묘 사랑에서 출발하고 있군요.
당신은 당신의 고양이 털을 어떻게 다루고 있나요?
edited by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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