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 뒤 스트레스 없는 털 건조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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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년 02월 12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15,84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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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강히 목욕 거부권을 행사하는 고양이와 집사 사이의 실랑이는 끝내 집사의 승리로 막을 내리지만 상처뿐인 승리죠.
몸에 난 상처 따위는 아무렇지 않습니다.
그토록 싫어하는 목욕을 억지로 하는 동안 고양이가 받았을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집사들은 영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고양이가 목욕을 싫어하는 이유로 대부분 ‘고양이는 물을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알고 계실 텐데요. 정확히는 ‘털이 물에 젖는 것’을 싫어해서입니다.
집고양이의 선조 격인 리비아고양이가 사막지대에 살면서 털이 물에 젖는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라는 게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기온차가 큰 환경에서 털이 물에 젖은 채로 밤을 맞는다는 건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고양이가 필사적으로 목욕을 거부하는 건 DNA에 이런 정보가 새겨져 있어서일 겁니다.
그런데 고양이가 목욕을 싫어하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고양이는 안전 지향주의 동물로, 한 번 경험했던 일이 안전하다고 생각되면 다음번에도 반복하는 습성을 갖고 있습니다.
반대로 불쾌하고 위협적이었다면 반복하지 않으려 하는데요. 고양이 입장에서 목욕은 언제나 기분 나쁜 것 투성이었습니다. 털이 물에 젖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거실과는 다른 차가운 욕실 타일의 감촉, 그리고 샤워기 소리도 낯섭니다.
이 가운데서도 고양이를 참을 수 없게 하는 건 목욕을 마친 뒤 들어야 하는 드라이어 소리입니다.
인간보다 청력이 10배나 좋은 고양이는‘청각의 동물’이라고도 불립니다. 인간에게도 시끄러운 드라이어 소리를 고양이가 좋아할 리 없습니다. 게다가 드라이어의 낮은 주파수는 고양이의 천적이었던 동물들의 음역대와 비슷해 공포심과 불안감을 불러일으키죠.
때문에 목욕 뒤에 털을 말릴 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는데요.
키친타월이나 수건으로 물기를 바싹 제거하면 드라이어 사용 시간이 줄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고양이가 싫어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고양이 머리를 큰 수건으로 감싸 소리가 잘 들리지 않도록 하고 가능한 멀리서 말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드라이어가 잘 보이지 않으면 고양이는 잠시 동안 참기도 하는데요. 이땐 고양이가 숨 쉬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가볍게 수건을 감싸도록 합니다.
드라이어는 소음이 적고 고양이나 개에게는 잘 들리는 주파수를 줄인 것을 고릅니다.
반려동물 전자제품 브랜드 두잇의 두잇 드라이하우스(duit dry house)는 이런 면에서 반려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는데요.
이 제품은 소리를 54dB로 혁신적으로 줄인 데다 평소엔 집처럼 사용할 수 있는 하우스를 세트로 구성해 드라이에 대한 거부감을 낮춘 게 특징입니다. 두잇 측은 “사람과 반려동물 사이에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술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장모종은 주기적인 목욕을 필요로 합니다. 또 단모종이라도 털이 더러워지거나 소변 스프레이로 인해
몸의 냄새가 심할 때는 목욕을 시켜줘야하죠. 피할 수 없는 목욕시간을 고양이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기억할지는 집사에게 달려 있는 것도 같습니다. 목욕이 자연스러운 고양이들도 꽤 많으니까요. edited by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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