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고양이 울음소리, ‘M’으로 시작한다...울 나라가 'Y'로 시작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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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년 12월 25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4,92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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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울음소리는 나라와 문화에 따라 다르게 표현된다.
예를 들어, 영어에서 개의 울음소리는 "bowwow," 돼지는 "oink," 닭은 "cock-a-doodle-doo," 소는 "moo," 고양이는 "mew"로 표현한다.
'M' 발음이 고양이 울음소리의 첫 음을 가장 잘 반영
그렇다면 가까운 일본을 비롯해 다른 나라는 고양이 울름소리를 어떻게 표현할까. (링크를 클릭하면 음성 지원이 되는 네이버 사전 또는 구글 번역기로 이동)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M’으로 시작하고 있는 점이 무척 흥미롭다. 같은 동양권인 중국도 ‘M’으로 시작한다. 이는 'M' 발음이 인간이 들었을 때 고양이 울음소리의 첫 음을 가장 잘 반영하는 음성적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언어권별 의성어는 자연에서 나는 소리를 흉내 내어 만들어지는데, 음성학적으로 고양이 울음소리의 첫 음은 입술을 살짝 닫았다가 열면서 나오는 소리이다. 이 과정이 'M' 발음과 비슷하며, 이에 언어권에 상관없이 자연스러운 소리를 기반으로 'M' 계열의 단어로 표현하는 공통점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한일 양국은 첫 음 아닌 '중간 음'에 초점 맞췄기 때문
△ 'M' 발음이 인간이 들었을 때 고양이 울음소리의 첫 음을 가장 잘 반영하는 음성적 특징을 갖고 있다.
△ 그러나 한국과 일본어는 소리의 전반적인 흐름보다 특정 부분에 주목해 소리를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과 일본이 다른 언어권과 달리 고양이 울음소리를 "야옹"이나 "냥"으로 표현하는 것은, 첫 음이 아닌 중간 음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야옹"은 고양이 울음소리에서 상대적으로 강하게 들리는 중간의 "야" 소리와 끝부분의 "옹" 소리를 강조한 표현이다. 한국어와 일본어는 소리의 전반적인 흐름보다 특정 부분에 주목해 소리를 표현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양국이 의성어와 의태어를 만들 때 단순하고 기억하기 쉬운 구조를 선호하는 문화적 특성과 연결된다.
따라서 고양이 울음소리도 "미야옹" 전체를 표현하기보다 중요한 부분인 "야옹"을 선택하거나 더 간략화해 "냥"으로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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