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친화적인 8평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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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년 01월 11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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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사이즈의 주방, 대형 욕조, 짐(gym), 그리고 고양이 친화적인 공간과 충분한 수납공간이 8평 내에 갖춰진 이 집. 어떻게 이토록 작은 집에 이 모든 걸 완비할 수 있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집의 콘셉트는 ‘Form Follows Time’. 이것은 TV시청, 손님 방문, 취침 또는 입욕과 같이 특정한 시간대에서 요구되는 공간 형태에서 착안한 것이다. 다시 말해 상황에 따라 공간을 분리하거나 통합함으로써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했다.

무엇보다 집 중심에 있는 전통욕조는 게스트 룸으로 변환이 가능하다. 욕조 위에 침대 갈비살을 깔고 바로 앞 소파 쿠션을 분리해 올리면 침대 하나가 완성된다. 이때 이 간이침대는 앞의 소파와 영화관 좌석처럼 단차를 발생시키는데 주방 끝에서부터 레일을 따라 이동되는 TV를 꺼내면 주방가구가 가려지면서 근사한 홈시어터로 변신한다.

주방 상부장과 수전 등은 매입되어 여유공간을 확보하면서 때에 따라 작업대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메인 침실 옆 대형 캐비닛 도어를 열어서 침실 쪽으로 붙이면 아늑한 안방이 만들어진다. 바닥 아래에도 수납 공간을 뒀다.

그렇다면 고양이 친화적인 디자인이란. 고양이와 함께 살 수 있게끔 지어진 여느 캣하우스처럼 긴다란 천장을 따라 캣워크를 냈다. 대형 캐비닛엔 캣타워를 주방가구엔 인출식의 고양이 식탁을 마련했고 욕실에도 세면대 아래에 고양이 화장실을 별도로 설치했다. 특히 고양이 화장실은 자체 환기 시스템으로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도록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어느 한 순간 뒤바뀌는 집 구조야 말로 고양이 친환적인 환경이지 않을까. 작은 변화에도 왕성한 호기심을 보이는 고양이를 떠올리면 일리 있는 얘기기도 하다. 집고양이는 종종 실내생활의 지루함을 호소해 집사를 걱정시키니 말이다.

디자인 | LAAB

사진출처 | http://www.laab.pro , http://www.designbo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