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이동성을 배려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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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년 08월 18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2,09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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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동물이라 자신의 영역 내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고양이. 높은 곳에 오르고 창밖을 내다 보는 행위는 모두 이것에 대한 발로다.
일본 건축사사무소는 아틀리에 로쿠요샤(arelier rokuyosha)는 ‘고양이와 사는 집’이라 이름 붙인 집을 지으면서 고양이의 이 같은 행동패턴을 집에 집요하게 반영했다. 위 아래로 또는 이곳 저곳을 자유롭게 옮겨다닐 수 있도록 설계한 것.
집은 1층은 LDK( Living+Dining+Kitchen) 타입의 공용공간으로, 2층은 침실 등 프라이빗 공간으로 배분되었다. 또 1층은 2층 높이의 천장을 확보한 개방형 구조로 디자인되었다.
아틀리에 로쿠요샤는 고양이가 거실장 위에 머물다 벽에 난 전용 계단을 밟고 곧바로 2층까지 오를 수 있게 했다. 계단이 끝나는 지점에는 기다란 캣워크를 설치하고, 캣워크가 끝나는 곳엔 다시 전용 게이트를 내서 2층 공간으로 고양이가 쉽게 진입할 수 있게 했다.
이 회유동선(돌아 다닐 수 있는 동선)은 또한 외부와의 접점, 즉 창문과 관계성을 맺으며 계획되어진 덕에 고양이의 엿보기 심리도 채워준다. 창가 옆에 설치된 거실장 위에 누워 밖을 내다 보고, 주방창문도 하인방이 넓어 편하게 앉아 있을 수 있다. 현관의 지창은 고양이에게 색다른 뷰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플랩 도어를 달아 문이 닫혀 있어도 고양이가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게 했다.
아틀리에 로쿠요샤 측은 “더운 여름에는 타일이 깔린 욕실이나 현관에서, 겨울은 쿠션 위나 따뜻한 창가에서 고양이는 머문다”며 “영역을 지키려는 본능 뿐 아니라 계절에 따라 가장 편안하게 머물 곳을 찾아 고양이는 이동할 줄 알기 때문에 동선과 소재, 빛을 조금 신경쓰면 고양이가 훨씬 좋아하는 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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