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냥이 천수 누림 : 고양이 수명을 결정짓는 3대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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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년 02월 03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8,378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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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살면 언젠가 반드시 맞닥트려야 하는 일이 ‘작별’입니다만, 가능한 우리 고양이가 오래오래 살다 가기를 바라는 게 집사들의 한결같은 마음입니다.
이번 시간은 고양이 수명을 결정하는 3대 요인을 짚어봅니다.
1. 고양이 종 : 품종묘, 유전병이라는 큰 걸림돌
‘잡종이 더 똑똑하고 건강하다’란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을 겁니다. 고양이 수명은 종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실제로 순종보다 혼혈종이 수명이 길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것을 ‘혼혈종 강세(hybrid vigor)’라고 합니다. 이는 유전자가 다양하게 섞였을 때 더 건강하고 우월한 유전자가 발현된다는 것을 말합니다. 외부의 다양한 위협(질병)에 유전자가 더 강인한 방향으로 형성되어감으로써 훨씬 건강하고 뛰어난 생존력을 가진 개체가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소위 품종묘라고 불리는 순종이 많은 유전적 질환을 갖고 있다는 점도 이를 방증합니다.
△ 페르시안, 아메리칸숏헤어는 심장 벽이 두꺼워져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는 비대성 심근증, △ 터키쉬 앙고라는 난청, 아비니시안은 실명을 야기하는 망막위축증, △ 스코티시폴드는 몸이 움직일 때마다 관절에 통증을 일으키는 골연골 이형성증, △ 샴은 비정상적으로 오줌량이 많고 식욕부진을 유발하는 아밀로이드증을 앓기 쉽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유전병은 고치지 못하는 불치병이라는 것.
2. 성별 : 인간처럼 암컷 고양이가 더 오래 사는 편
인간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여성의 평균 수명이 남성보다 긴데요. 고양이 또한 암컷 고양이가 수컷 고양이보다 좀 더 오래 사는 면이 있습니다.
2017년 일본 반려동물보험회사 아니콤 조사에서도, 암컷 고양이 평균 수명은 14.8세인 데 반해 수컷 고양이는 13.7세로 나타났는데요. 암컷 고양이가 더 오래 사는 이유에 대한 근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만, 암컷 고양이는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X 염색체가 1개 더 많으며, 수컷 고양이처럼 영역, 이성을 두고 격한 전투를 벌이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3. 외출 여부(산책 포함) : 집에서만 사는 고양이가 천수를 누림
고양이 수명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가 바로 이 외출의 여부라고 단언해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실외는 교통사고, 동물 학대 등을 포함한 각종 예기치 못할 사고와 고양이 면역 결핍 바이러스, 고양이 백혈병 바이러스 감염증 등과 같은 건강과 관계되는 질병이 도처에 널려 있습니다.
아무리 건강한 고양이라도 눈 깜짝할 사이 차에 치여 무지개다리를 건널 수 있고, 어떤 병이라도 얻게 되면 그만큼 수명이 단축됩니다.
고양이 천국이라 불리는 일본에서도 실내에서만 사는 고양이 평균 수명은 15.97세인 데 반해, 외출냥 평균 수명은 13.63세로 큰 차이를 보였다는 것을 꼭 기억합시다(2018년 펫푸드협회 조사결과).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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