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오해할 것, 최악의 애정표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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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1년 09월 23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5,998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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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에게는 모성애 혹은 부성애가 발동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게 과한 애정표현을 하게 됩니다. 반드시 주의가 필요한 애정 표현 세 가지를 짚어봅니다.
1. 큰 소리로 이름 부르고 마구 만지며 껴안는다
매일 미모를 갱신하는 고양이. 과학적으로 입증될 정도로 귀여운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운 나머지 나도 모르게 큰 소리로 고양이 이름을 부르고, 다가가 만지게 되는데요.
이런 갑작스럽고 큰 액션은 고양이를 놀라게 합니다. 특히 같이 산지 얼마 되지 않아 신뢰 관계가 완전히 쌓이지 않은 상황이라면, 고양이는 집사의 이런 흥분을 공포로 받아들입니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사람은 목소리가 부드럽고 동작이 크지 않은 사람임을 기억합시다.
이와 함께, 고양이가 창밖을 보고 있거나 식사 중이거나 혹은 그루밍을 하는 등 뭔가에 집중하고 있을 때도 만지는 것은 피하는 게 좋은데요. 이때 하는 애정 표현은 고양이에게 자신의 페이스를 흐트러트리는 사람이라는 오해를 심어주기 쉽습니다.
2. 너무 자주 목욕시킨다
양치하기, 손톱깎기, 털 빗기 등은 건강한 묘생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다만, 너무 오랜 시간 고양이를 붙잡고 있으면 고양이는 스트레스를 받으며 때에 따라서는 고통을 느낍니다.
가능한 한 간단히 끝내서 ‘집사=고통’이라는 오해를 주지 않도록 합니다.
덧붙이자면, 고양이는 물로 몸을 씻지 않아도 되도록 진화했습니다. 그러므로 목욕은 △ 털의 오염이 심하거나, △ 링웜 같은 피부병이 있거나, △ 관절염과 노화 등으로 스스로 그루밍을 할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1년에 1번 정도로도 충분합니다.
3. 옷을 입히고 미용을 한다
“사실 고양이의 경우는 품종묘를 아예 선택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하고 싶다. 고양이는 훌륭하게 인간에게 잘 적응한 종으로 인간이 망가뜨린 부분도 거의 없다. 그런데 품종묘는 조상에게 받은 이런 훌륭한 본바탕을 쓸데없이 건드린 결과물이다.”
책공장더불어가 낸 <순종 개, 품종 고양이가 좋아요?>에 나오는 구절인데요.
이처럼 고양이는 그 자체로 이미 완벽합니다. 따라서 옷을 입히고 방울이 있는 목걸이를 달아주고 단순히 미용을 위해 털을 자르는 등의 애정 표현은 그루밍, 점핑, 착지, 체온 유지 등과 같은 자연스러운 생활을 방해해 고양이에게 큰 스트레스를 안겨줍니다.
집사는 나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이라고 오해하고 완전히 마음을 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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