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 손도 못 대게 하는 냥님, 고양이 친화적인 양치법으로 성공해보자
페이지 정보
작성일2019년 12월 10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6,947관련링크
본문
사실 고양이 목욕시키기, 고양이 병원 데리고 가기보다 어려운 게 양치질해주기입니다. 이번 글은 양치 습관 들이기에 실패한 집사님들을 위해 마련했습니다.
일단 마사지부터! 고양이 친화적인 4단계 양치법
1단계 : 우선 손가락 마사지로 저항감을 없앤다
먼저 고양이가 휴식 상태일 때 어금니 주위를 마치 쓰다듬어 주듯이 부드럽게 어루만집니다. 쓰담쓰담의 연장으로 입 주변을 만진다면 집사의 의도를 고양이에게 들키지 않을 수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양이가 눈치가 빨라 낌새를 알아채고 싫어한다면 즉시 멈춥니다.
그러다 고양이가 침착해지면 다시 시도합니다. 개묘 차가 있지만 길게는 몇 주가 걸릴 수도 있습니다. 끈기를 가지고 반복하다 보면 서서히 받아들이므로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고양이가 입 주변을 만지는 것에 저항감이 없으면 이번에는 이빨을 만져봅니다. 입안에 손가락을 넣고 치아나 잇몸도 만지게 해준 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2단계 : 손가락으로 닦아준다
드디어 ‘닦기’를 시도해볼 수 있는 단계입니다. 익숙해진 집사 손가락을 사용해 양치질을 해주는데요. 손가락 끝에 치약을 조금 묻혀서 ‘치아 한 개당 원을 하나’를 그린다는 기분으로 닦아줍니다. 가능하면 안쪽도 닦아줍니다.
그러나 손가락 칫솔질의 단점을 구석구석 닦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손가락 칫솔질이 익숙해지면 면봉으로 시도해볼 차례입니다.
3 단계 : 면봉으로 닦아준다
처음에는 입에 면봉을 넣는 것 자체를 싫어할 수 있으니, 고양이가 좋아하는 간식을 묻혀서 닦습니다. 손가락 칫솔질처럼 면봉을 사용할 때도 면봉 1개를 치아 1개에 대고 원을 그리듯이 부드럽게 닦습니다. 이때 면봉이 잇몸에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직접 닿으면 잇몸에 상처가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단계 : 칫솔로 닦아준다
면봉 칫솔질까지 익숙해지면 드디어 칫솔을 사용해볼 차례입니다. 치석 제거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뭐니 뭐니 해도 칫솔질이죠.
먼저 칫솔에 물을 묻힙니다. 마른 상태의 칫솔은 잇몸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다음 치약을 묻혀 닦아주는데요. 칫솔을 옆으로 돌려 치아와 잇몸 사이 근처에서 45도 각도로 조금씩 움직입니다.
그렇지만 갑자기 칫솔을 보이면 고양이가 무서워할 수 있습니다. 칫솔을 고양이 눈에 잘 띄는 곳에 두거나 칫솔로 털을 빗어주는 등의 방법으로 칫솔에 익숙해지도록 합니다. 칫솔을 입 근처에 가까이 댔을 때 무서워하지 않도록 적응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입에 손도 못 대게 하는 고양이라면
한편 서툴었던 집사의 양치질에 의한 트라우마로 입에 손도 못 대게 하는 냥님들도 있습니다. 이때는 다음의 방법을 시도해 봅니다.
1. 액체 치약을 사용한다
액체 치약은 닦지 않고도 구강 관리를 할 수 있는 치약 액으로, 구강을 청결하게 유지할 뿐 아니라 치석이나 치태, 치주염을 예방하는 것도 나와있습니다. 종류는 액체 타입과 젤 타입 두 가지가 있는데요. 젤 타입은 사료에 섞여 먹이거나 적당량을 집사 손에 짜서 핥아먹도록 하고, 액체 타입은 물에 타서 먹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맛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기호성도 좋은 편입니다. 가장 손쉬운 고양이 치아 관리법인 만큼 칫솔질이 전혀 불가능한 고양이에게도 시도해 볼만 합니다. 다만 이 방법은 이미 치아에 낀 치석을 제거하지는 못합니다.
2. 구강관리용 사료나 간식을 준다
양치와 간식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구강관리 기능성의 사료나 간식도 편리합니다. 이런 류의 제품은 적당한 경도로 고양이가 여러 번 씹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씹는 과정에서 치석도 함께 떨어져 나가도록 하는 거죠.
다만 이 방법만 사용하면 씹을 때 사용하는 치아 표면만 깨끗해지므로 가능하면 액체 치약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COPYRIGHT 2024. cat lab ALL RIGHTS RESERVED
[캣랩 - www.cat-lab.co.kr 저작권법에 의거,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복사, 재배포, 2차 변경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