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늬무 심장을 벌렁거려서”, 냥덕 집사들이 저지르는 흔한 실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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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년 07월 08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11,30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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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보드라운 털과 지나치게 귀여운 외모란. 나도 모르게 늘 손이 고양이를 향하고 있는 냥덕 집사들이 저지르는 흔한 실수를 정리했다.
1. 갑자기 억지로 껴안는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인간과 고양이의 애정의 표현방식이 달라도 너무 다르니 말이다.
인간에게 포옹은 사랑과 친밀감의 상징이다. 그렇지만 워낙 강제적이고 구속되는 것을 싫어하는 고양이에게 갑작스러운 포옹은 불쾌한 경험일 뿐이다. 서 있는 자세에서 들려 올려지거나 겨드랑이만 들려 엉덩이가 공중에 붕 뜬 상태는 고양이가 가장 불안해하는 자세다. 위급한 상황에 대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안으려 한다면 결국 고양이는 집사에게 안기는 것 자체를 거부할 것이다.
2. 너무 오래 만진다
인간에게 스킨십이 있다면 고양이에겐 알로그루밍이 있다. 알로그루밍이란 신뢰와 친근의 표현으로 상대 고양이의 털을 핥아주는 행위를 말하는데, 스킨십처럼 긴장 이완의 효과가 있다.
포옹에 이어 고양이가 싫어하는 집사의 애정 표현법이 또 ‘과도한’ 스킨십이다. 보통 고양이들은 귀 밑, 목덜미 등 자신의 혀가 닿지 않는 곳을 만져주면 좋아한다. 그러나 그루밍이 가능한 배나 허리, 신경조직이 분포돼 예민한 발 등은 집사의 손길을 피하고 싶은 부위다. 손 전체를 사용해 쓰다듬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고양이로선 접촉 면이 너무 넓기 때문이다.
고양이들의 피부 감각은 예민한 편이라서 좋은 자극이라도 지나치게 지속되면 고통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3. 자는데 자주 깨운다
인간보다 두 배 이상 자는 고양이. 그러니 깨어 있는 집사가 잠자는 고양이를 깨우거나 만지는 일은 흔하다. 그러나 고양이에게도 숙면은 건강한 묘생을 누리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고양이는 같은 장소에 가만히 앉아 있거나 좋아하는 장난감을 보여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식욕 부진으로 밥도 잘 먹지 않는다.
4. 병원 데려가려고 뒤쫓는다
뒤쫓을 생각 없이 집사가 접근하는 것만으로도 고양이는 도망친다. 하물며 고양이는 쫓긴다고 판단되면 사력을 다해 도망친다.
보통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하거나 목욕, 빗질, 양치질 그리고 약 먹이기와 같은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는데 쫓길 때의 공포감은 집사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기억하자. 고양이를 잡아야 할 때는 강한 의지의 표정이나 눈빛이 아닌 보통의 얼굴로 아무 일 없다는 듯 접근해 신속하게 잡는 것이 포인트다.
5. 볼일 보고 있는데 뚫어지게 보거나 만진다
고양이 중에는 볼일을 보기 전에 야옹야옹 울어서 집사를 화장실로 부르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한다. 일명, ‘똥 콜’이다.
잠자는 시간, 밥 먹는 시간에 이어 볼일 보는 시간은 고양이가 무방비 상태에 놓이는 때다. 똥 콜을 하는 이유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아무래도 불안해서 집사가 지켜보고 있기를 원한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안전한 실내에서도 경계심을 게을리하지 않는 고양이는 배변 시간은 적에게 습격당하기 가장 쉬운 때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똥 콜을 하는 고양이가 아니라면 편안히 볼 일 볼 수 있도록 모른 척 해주자.
글 | 캣랩 장영남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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