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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무지개다리’를 건넌다고 할까? 그곳에서 죽은 고양이는 어떻게 지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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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1년 03월 23일 / by 작성자catlab / 조회수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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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코 반려동물과 영원한 이별을 대했을 때 우리는 ‘무지개다리를 건넌다’ 라고 말한다. 그나마 그 비통함이 위로가 되는 이 말은 어디서 어떻게 나왔을까. 또한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동물들은 그곳에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무지개다리’는, 1980년대 즈음 미국에서 지어진 작자 미상의 산문시 

‘무지개다리’라는 제목의 작자 미상의 산문시가 있다. 

총 3부 구성되어 있는 있으며, 이중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1부(전문 아래  파란 상자 참고). 작품은 1980년대 즈음 미국에서 유포되어 전 세계로 확산되었지만, 아직까지 지은이도, 발표 시점도 명확하지 않다. 

 

미국 온라인 정보 사이트 어바웃닷컴(About.com)에서 이 시를 검색하면 원작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세 명 나온다. 

첫 번째, 미국 오리곤주의 상담사(Grief counselor, 그리프 카운슬러)인 폴 담은 1981년에 자신이 쓴 시이며, 1988년에 <무지개다리>라는 제목의 서적을 출판했다고 말한다. 두 번째, 윌리엄 브리튼은 <무지개다리의 전설(Legend of Rainbow Bridge)>의 지은이. 

세 번째, ‘펫로스와 반려동물과의 사별협회’ 회장인 의사 월리스 사이프는 웹사이트에 시 ‘반려동물은 모두 천국으로 간다(All Pets Go to Heaven)’를 발표했고 <반려동물을 잃는 것(The Loss of a Pet)>이라는 책에 이 작품을 실었다.

 

 

고양이, 하늘나라로 가는 길 바로 앞에 있는 무지개다리에서 집사를 기다리다


 

너도 나도 원작자라고 주장하는, 이토록 유명한 이 시의 내용을 살펴보면,  

하늘나라로 가는 길 바로 앞에 무지개다리가 있는데 그곳에는 초원이 펼쳐져 있다. 먹을 것도 물도 준비되어 있고 늙거나 병들어 죽은 반려동물들은 건강을 회복하고 친구들과 함께 뛰어다닌다. 하지만 그들에게 마음에 걸리는 단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바로 남겨두고 온 사랑하는 집사(반려인).

어느 반려동물 눈에 초원을 향해 걸어오는 사람의 모습이 보인다. 그 모습을 확인하자마자 그 반려동물은 너무 기쁜 나머지 친구들을 떠나 전속력으로 달려가 그 사람에게 안겨 얼굴을 핥는다.

그리고 함께 무지개다리를 건너 하늘나라로 간다. 

 

 

수많은 반려인들로부터 뜨거운 공감 얻으며 전 세계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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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만 읽어도 그렁그렁 눈을 적셔오는 눈물을 피할 방도가 없는 이 시. 시는 이처럼 현재 개나 고양이를 가족처럼 여기며 살고 있는 반려인은 물론 펫로스 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에게 뜨거운 공감을 얻으며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1부와 2부는 작자 미상이지만, 3부 ‘비 내리는 곳(雨降り地区)’은 시바야마 유니코라는 일본인 여성이 지은 것이라고. 

무지개다리 입구에는 항상 차가운 비가 내리는 곳이 있는데, 이 비는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사람의 눈물이다. 그렇지만 반려인이 슬퍼하는 동안 반려동물은 즐겁게 놀지 못하므로 너무 오랫동안 슬픔에 잠겨있지 말라고 시는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 이들을 위로하고 있다. 

 

 

무지개다리는 반려동물 애호가 사이에서 나온 말

그렇다면 ‘무지개다리’라는 말은 어디서 나왔을까. 

죽은 반려동물이 그 주인을 기다리는 이러한 장소를 언급하는 종교는 존재하지 않는다. 북유럽 신화에 ‘비브로스트(Bifröst)의 다리’가 신의 나라와 인간 세계를 잇는 ‘무지개다리’로 나오지만 반려동물이 생전의 주인을 기다리는 장소는 아니다. 하지만 이 세상을 뛰어넘은 세계로 영혼을 이끄는 장소라는 점에서는 유사성이 있다.

이 시는 원작자를 알 수 없는 운문의 이야기가 기원이다. 반려동물 애호가나 관계자가 만든 인터넷상의 여러 커뮤니티나 동물애호단체 등에서 죽은 반려동물은 “다리가 시작되는 곳에서 기다린다”라고 자주 이야기했다. “다리가 시작되는 곳은 영어로 At The Bridge라고 표현하므로 그 앞 글자를 따서 ‘ATB’에서 기다린다”고도 말한다.

 

글 | 캣랩 장채륜 기자 catlove@cat-lab.co.kr

참고자료 | 위키백과

 

 Rainbow Bridge  

 

Just this side of heaven is a place called Rainbow Bridge.

When an animal dies that has been especially close to someone here, that pet goes to Rainbow Bridge.

 

There are meadows and hills for all of our special friends so they can run and play together.

 

There is plenty of food, water and sunshine, and our friends are warm and comfortable.

 

All the animals who had been ill and old are restored to health and vigor. Those who were hurt or maimed are made whole and strong again, just as we remember them in our dreams of days and times gone by.

 

The animals are happy and content, except for one small thing; they each miss someone very special to them, who had to be left behind.

 

They all run and play together, but the day comes when one suddenly stops and looks into the distance.

 

His bright eyes are intent. His eager body quivers. Suddenly he begins to run from the group, flying over the green grass, his legs carrying him faster and faster.

 

You have been spotted, and when you and your special friend finally meet, you cling together in joyous reunion, never to be parted again.

 

The happy kisses rain upon your face; your hands again caress the beloved head, and you look once more into the trusting eyes of your pet, so long gone from your life but never absent from your heart.

 

Then you cross Rainbow Bridge together.

 


무지개다리

 

무지개다리를 건너간 너머에는 우리의 소중한 친구들이 함께 뛰놀 수 있는 푸른 초원과 언덕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풍족한 음식과 물, 햇빛이 있어 동물들이 따뜻하고 평온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늙고 병들었던 동물 친구들은 무지개다리를 건너 건강을 되찾고 활력을 얻습니다. 우리가 예전에 기억하던 꿈만 같은 건강하고 튼튼한 모습으로 회복되어 가게 됩니다.

 

동물 친구들은 그곳에서의 생활 대부분을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보냅니다. 하지만 단 한가지 늘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습니다. 정말 소중한 누군가를 남겨두고 와야만 했던 것입니다. 

 

동물 친구들은 매우 특별한 그들을 몹시 그리워합니다.

 

그렇게 모두 함께 뛰어놀며 시간을 보내다가, 어떤 날이 오면 동물 친구 하나는 갑자기 멈춰 서서 다른 곳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때의 그 눈은 강한 의지로 반짝거리고, 벅찬 마음에 온몸이 떨립니다. 갑자기 그 동물 친구는 무리로부터 멀어져 달리기 시작합니다. 푸른 들판을 날아오를 듯 더 빠르게 빠르게 달려갑니다. 

 

그 끝에서 동물 친구는 자신의 반려인을 발견하게 됩니다. 마침내 둘이 다시 만났을 때 서로를 꼭 붙들고 다시는 떨어지지 않을 것을 약속하게 됩니다.

 

행복에 겨운 입맞춤이 온 얼굴에 쏟아지고, 당신은 오래전 떠나보내야 했던 동물 친구의 사랑스러운 머리를 쓰다듬고, 오랫동안 당신의 삶을 떠나 있었지만 한 번도 마음으로는 잊은 적 없었던 그 눈을 다시 마주 보게 될 것입니다. 당신을 신뢰하고 있는 그 눈을 말이지요.

 

그렇게 둘이 다시 만나게 되었을 때 비로소 당신을 기다리고 있던 소중한 동물 친구와 함께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될 것입니다.

 

번역 | 김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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